긴 겨울을 견디며 스스로를 달게 만든 곶감처럼, 내 마음에도 오래도록 익어온 발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찬바람에 흔들리며 조금씩 맛이 들어가는 곶감을 바라보며, 기다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왔습니다. 감이 달아지기까지의 그 더디고 조용한 숙성처럼, 이번에 나는 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