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봉산 둘레길 참나무는 푸른 빛이 더욱 짙어지고, 상림 숲을 감돌아 흐르는 위천수는 늦여름 햇살에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며, 우리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 느티나무 꼭대기에 자리 잡은 매미는 맴맴 씨에릉 씨에릉 높은음을 마구 쏟아냅니다. ‘훈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함양중학교 교정 주변에 무궁화꽃이 한창입니다. 처음에는 몇몇 송이가 피는가 싶더니 곧 무더기로 피어나서 수수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보여줍니다. 특히 올봄에 옮겨 심은 어린 무궁화 스무 그루도 칠월 무더위와 장마 속에 어렵게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마침내 몇 송이 꽃을 피웠..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의 피해 유형별 비중에서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한 것입니다. 학생들의 거친 언어 사용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두뇌나 신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
함양중학교 교문은 우리나라 여느 학교의 교문보다 위풍당당 품격이 돋보입니다. 고맙게도 함양중학교 26회 졸업 동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대문을 세웠습니다. 명품 대문을 지나 비룡 향학로를 따라 교정에 들어서면 운동장 입구에 당당하게 서 있는 돌..
함양중학교 교정에는 대한민국 보물 제376호 석조 여래 좌상이 있습니다. 문화재 안내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글귀입니다. “함양읍 교산리 석조 여래 좌상은 고려시대 유물이다. 현재 함양중학교가 있는 이 자리는 고려시대에 용산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터의 흔적만 남아있던 이..
사람의 신체 발달 단계를 3단계로 나누면 어린이, 젊은이, 늙은이로 됩니다. 한자어로는 아동, 청년, 노인으로 씁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린이를 어린이라 부르고 젊은이를 젊은이라 부르지만, 늙은이는 늙은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나이 많은 분을 ‘노인네, 노친네’라고..
‘마음이 하나 되면 온 세상이 하나 된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새봄처럼, 아침처럼, 처음처럼 항상 새로이 시작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지나고 다시 새봄입니다. ..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나라꽃은 무궁화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를 손꼽으라면 어떤 나무일까요? 아마도 열에 여덟아홉은 제일로 소나무를 떠올릴 것입니다. 애국가 2절 노랫말에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우리 ..
초·중등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의 학습 과정이나 결과 및 능력 따위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학예회 또는 학예발표회라고 합니다. 어린이집·유치원은 보통 재롱잔치라 하며 초중등학교는 교육기관의 명칭이나 별칭을 따서 ○○학예회·○○축제라고 합니다. 대학 축제도 학교 축제이긴 ..
독서는 인간이 창조하거나 발견한 가치를 두루 공유함으로써 개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인류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행위입니다. 또한 정보화 사회에서 독서 능력이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일 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힘이며 자산입니다. 독서교육은 교과 활동과 교..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 임금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한다’라고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2010년 대한민국 정부는 매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이라 정하고는 국가기념일로 ..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 교육법이 정한 교육의 기본이념입니다.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제정·공포된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
용(龍)은 자연현상과 인간의 마음이 합쳐져서 만들어낸 환상적 창조물입니다. 생김새는 거대한 뱀과 비슷해서 비늘을 번쩍이며 머리에는 두 개의 뿔과 귀가 달리고 수염이 났습니다. 평상시에는 바다나 호수, 소, 늪 등 깊은 물에서 살다가 때가 되면 하늘로 올라가 풍운을 일..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것과 별일 없이 일상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의 작은 바람이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지난 3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인륜지대사 애경사와 명절 모임은 물론이고 갖가지 친소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하여 학교 동문..
‘하늘은 녹(능력)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아무짝에 쓸모없고 이름 없는 풀이 없는데 하물며 이름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앞 글귀에서 말하는 ‘이름’의 심층..
수학여행은 ‘학생들에게 실제로 보고 느끼는 현장학습 및 단체생활의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교사의 인솔 아래 학교에서 행하는 숙박여행’이라고 뜻매김 됩니다. 함양중학교는 올해 교육 계획에 따라 포항과 경주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적..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가 운이 좋았든지 아니면 복이 있었든지 학창 시절 훌륭한 선생님을 많이 만났습니..
유·초·중 각급 학교에서는 일 년에 두 번 봄·가을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과정 및 진로 진학 설명회가 열립니다. 학부모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설명회 시간도 오후 여섯 시 이후로 잡습니다. 학교 교육과정이란 ‘학교에서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선택된 교육 내용과 학..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총성은 조선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관통했고, 안중근 의사는 “코레아 우라(대한제국 만세)”를 외쳤습니다. 박문 격폐(擊斃: 쏴 죽이다) 이듬해 2월 14일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안의사는 3월 26..
새로운 시작! 힘찬 발걸음!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학교에서 해당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기 위한 의식인 졸업식은 입학식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빠르면 12월 말이나 이듬해 2월 초·중순 무렵 대부분의 학교가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