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박사급 비서를 5명 영입했습니다. 매달 지급할 월급이 부담스러워 망설였지만 일을 시킨 지 두 달이 안 되었는데도 만족스럽네요. 일 똑 부러지게 잘합니다. 4대 보험 안 들어줘도 되고 퇴직금 부담도 없습니다. 농부가 도대체 비서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 있..
200년 만에 또는 500년 만에 오는 기록적인 폭우가 여기 저기 내립니다. 이번 장마철의 폭우는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올여름은 유난히 힘드네요. 텃밭에 ..
농산물 마케팅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성형 AI에게 부탁하면 순식간에 작성해줄 텐데 굳이...) 그래서 함양 농업인들이 농산물 마케팅을 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을 4가지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1. AI를 활용한 농산물 마케팅 생성형 ..
딱 한 달 전입니다. 페이스북 광고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클릭을 하게 되었습니다. 챗지피티라는 사이트로 연결이 되었는데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하네요. 마침 아들이 준비하고 있는 창업 관련 시장 조사를 하고 있던 참이라 자료 수집에 어려웠던 것들을 골라서 물어보니 망..
“샬롯이 피었습니다”라며 친구가 단톡방에 장미 사진을 올렸습니다. 오래전 서울에 사는 고향 친구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핀 장미를 자랑하며 올린 것입니다. 그 장미가 어찌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나도 갖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수소문해 보니 ‘샬롯’은 영국의 장미 육종회..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왔습니다. “성심당이라는 빵집이 대전에서 제법 유명합니다. 내가 사장입니다~” 하며 자랑스런 표정으로 빵을 한 봉지 주는데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이 많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래 전 일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10년 쯤 된 것 같네요..
6월 중순. 여름의 문턱에 서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6월 중순. 정원에는 백합이 만개하여 그 향기가 온 동네에 퍼집니다. 몇 년 전부터 정성들여 가꾼 백합이 드디어 절정을 맞이한 지금, 아름다움 속에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만족감은 아니네요...
챗GPT 이거 신기하네요. 재밌습니다.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푹 자지 못하고 말똥말똥합니다. 잠을 설치니 낮에 일하다가 졸기 일수 입니다. 특히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책상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볼 때는 더 졸립니다. 오늘도 한밤에 눈이 떠졌는데 다시 잠이 오지..
산골에서 어떻게 빵을 팔지? 비건 빵이라고? 지난해 함양 산골에서 누가 비건 빵을 만들어 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비건이 뭔지 몰라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비건=채식주의자. 사전 뜻풀이를 보고 나는 빵보다 오래전에 읽었던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오월 하순. 정원에 장미가 절정이네요. 수많은 장미들이 화려하게 피고 있습니다. 자랑할 만한 장미 정원을 만들려고 많이 심었는데 막상 정점에 이르니 기대했던 만큼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많이 핀만큼 더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유월 초에 서울 친구들이 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계절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소설(음천)을 읽고 있는데, 추가로 재밌을 것 같아 주문한 수필집(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김미옥)도 도착했습니다. 음천은 재미 한인작가 이매자의 첫 한국어 소설인데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작가의 시적인 언..
올 봄 정원의 테마는 말러의 5번 교향곡으로 정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구요? 저녁 먹고 소파에 기대어 TV 클래식을 들으면 거의 코를 골게 되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안드리스 넬손스가 말러 5번 교향곡 지휘해서 졸지 않고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
노란 붓꽃이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원래 돌담 아래 금목서 그늘에 있던 것을 지난해 볕이 잘 드는 화단 한 가운데로 옮겨 주었더니 꽃이 열배는 많이 달린 것 같습니다. 진작 옮겨줄 걸 그랬네요. 그동안 그늘진 곳에서 투구풀과 싸우며 대여섯 송이 겨우 겨우 피우는 것이 ..
춥지도 덥지도 않은 순금 같은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벚꽃은 다 떨어지고 겹벚이 피고 있네요. 텃밭 고랑 정리하고 거름 넣고 비닐 멀칭까지 마쳤는데 모종은 꽃샘추위가 올지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심으려고 합니다. 과일 채소 값이 너무 올라 올해는 텃밭 농사를 ..
올 봄은 노란 민들레가 지천이네요. 텃밭과 집 주변 마당 그리고 화단에도 노란 꽃이 정복했습니다. 민들레는 꽃도 꽃이지만 샐러드로 가끔 먹기도 해서 피는 대로 내버려두는데 올 봄에는 너무 많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면 보기는 좋지만 지고나면 저 많은 민들레를 어쩌나 싶습..
함떡은 지난 여름 함양 대표 먹거리 공모전에서 대상 먹은 떡입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구매 가능한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 육성하기 위해 함양군에서 의욕적으로 시행한 공모전에서 함떡이 대상을 받고 곶감 크림치즈 팥빵과 달콤사과빵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대..
“어디서 고양이가 싸우나 봐~” 지난 휴일 점심 식탁에서 아내가 말을 했지만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잘 못 들은 거겠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하니 아내도 그런가 하고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의심스러운지 아내는 밥을 서둘러 먹고는 ..
수리가 많이 다쳤습니다. 수고양이 수리(네 살)가 최근에 나타난 검은 길고양이랑 대판 싸워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두 세 살 쯤 되어보였고 흰 장화를 신고 왔습니다. 우리 집에서 밥 먹는 냥이가 세 마리 있지만 멋쟁이 고양이 한 마리 더 모시는 것은 그..
‘프랭키’ 재밌습니다. 서점에서 읽을거리 찾다가 재밌는 고양이 소설을 발견했는데 22개국에 번역 출판된 베스트셀러라네요. 요헨 구치와 막심 레오라는 두 명의 독일 작가가 같이 쓴 동화같은 소설입니다. 소설을 두 작가가 같이 쓰는 건 좀 특이한데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
드디어 부자가 됩니다. 귀농 20년 만입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투자한 덕분에 올봄에는 상당한 부자가 될 듯합니다. 장미 한 송이의 경제적 가치를 일금 천원으로 본다면 다가오는 오월에는 대략 수억 원 어치로 환산되는 장미가 정원에 필 것입니다. 이 많은 장미를 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