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과 천연기념물(제145호) 함양상림, 지곡면 개평 한옥마을, 병곡면 도천 마을 솔숲과 함양읍 원교 마을 향교(도 유형문화재 제225호) 등은 선조들이 물려준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이 문화유산과 더불어 조화를..
95년도부터 시작된 지방화시대가 어언 30년이 된다. 그동안 선거나 제도 등의 변화로 한층 더 수준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우리나라 여건상 완전한 지방자치시대는 어려울 것이고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는 존립 자체가 어려운 실정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는 현실..
한글이 하나도 없는 드립백 포장지를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Duper Single Origin Kirinyaga AA TOP, Kenya Prum/Rooibos/Chocolate/winey Altitude-1800m Region-Kirinyogo Muke..
올해로 보육원에 근무한지 30년차가 되었다. 한 개인의 인류애와 희생봉사의 성격으로 시작된 보육원의 역사가 80년에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이 되었고 그 동안 나라의 사회, 경제적 상황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아직도 아이들의 보호체계에 대한 제대로 된 체계가 수립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역사 논술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의미를 알고 역사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이면서도 비판적인 관점을 지..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세계 227개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홍콩이지만 2020년 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정치적 이유로 홍콩을 탈출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진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
사람들은 왜 귀농·귀촌을 할까? 2021년 기준 전체 귀농·귀촌인 수는 51만여 명으로 전년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귀촌인이 43.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년 전 농촌으로 떠나는 나를 응원하던 도시 친구들 몇몇 또한 귀촌하여 생활하고 있..
때는 바야흐로 봄이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도 어김없이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떠났다. 산은 산대로 들은 들대로 거리는 거리대로 봄사태다. 매화, 산수유, 벚꽃.... 꽃빛이 요란하다. 새순도 이에 질세라 연두의 생명을 뿜어 올린다. 이런 봄 향연을 즐기지 않을 ..
지난 주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100리 벚꽃 길을 달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4년 만에 다시 열려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1만20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역대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해선지 합천군은 한껏 고무되어 벌써 내년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
우리는 ‘양심과 진실’이 인간에 내재된 원천적 본성인가 아니면 ‘죄악과 거짓’이 인성의 근원적 바탕인가에 대한 철학적 의문이 무의미하게 생각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인의 삶은 복잡한 사회 관계망 속에서 다양하고 다변적인 양식으로 반응하면서 운용되고 있다. 진실을 ..
한 여성이 마약 사범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 치료 상담 중 그녀는 “저는 부모로부터 한 번도 사랑을 받는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로부터 사랑받고 싶어서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라고 밝힌다. 참 놀랍고 무서운 일이다.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최근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 아이 한명 낳으면 3천만원을 지원해주거나 또 만 7세까지 매월 60만원씩 지원해준다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광역단체의 출산 장려금은 52%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치단체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겠지만 첫째아이부터 셋..
2022년 11월30일 출시된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한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심기가 불편했다. 방대한 정보량을 가진 챗GPT가 대화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취할 막대한 수익창출도 불편했지만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해가 4번 바뀌었음에도 아직도 시끄럽다. 서로 남 탓하는 말들로 나라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이성과 지성은 어디로 가버린 모양이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 누군가 경미하든 중하든 자신의 의지였든 아니든 관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과 지..
언어는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나 도구만이 아니라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한 필요조건이며 나아가 인지, 사고, 정서적 안정, 도덕적 발달 등과 관련된 전인 교육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언어가 없이는 사고가 불가능하고 사고가 없이는 언어적 표현이 어렵다. 사고와 언어의 ..
유난히도 햇살이 따스했던 지난 2월14일 마천에 사시는 정복금여사의 100세 생신 축하연이 벌어졌다. 모 조합장께서 “이리 정정하신 어머니는 40년 전 처음 뵈었을 때도 지금과 똑같은 노인이었습니다!”라며 무병장수를 축하했는데 그러고 보니 평균수명이 20년 이상 연장..
“뜨신 커피 주이소~” 오늘도 마을 삼촌의 주문으로 카페 아침을 연다. 여기서 아메리카노는 뜨신 커피, 차븐 커피로 불린다. 달달한 커피는 바닐라라떼, 커피 안 들어간 커피는 고구마라떼, 어려운 커피는 아포카토다. “뭐 이른 걸 시키노. 으르운 거 묵는다 참.” 하는..
이제 병원과 대중교통을 제외하고는 드디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의 습격으로 평범하게 보내왔던 일상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무척 당황했었지만, 3년이란 시간동안 엎어지고 자빠지고 하면서도 견디면서 살아내었다. 소소한 일상, 곁에 있는 사람들, 내가 누려..
수구초심(首丘初心). 고행에 가까운 명절날 ‘민족의 대이동’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명징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 설날 같은 명절이 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고사성어다. 주나라의 개국공신 강태공이 제나라의 제후가 되어 타지에서 성공적인 삶을 마쳤지만, 죽어서는 고향 땅 ..
인도 남부에는 오로빌이라는 국제 공동체가 있다. 이 공동체엔 현재 50 여 개 국적의 사람들이 자원봉사 자격으로 거주하고 있다. 거주자 뿐 아니라 자원봉사 또는 방문 체험을 위해 세계 각지에 들어온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로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