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요리가 재미있다. 양파 겉껍질을 벗겨 손질할 때면 어린아이가 벌 받듯 눈물을 흘리면서 한 겹 한 겹마다 그 속이 더 비밀이다. 금달걀을 낳는 암탉의 뱃속만큼이나 궁금하다. 옛날 이집트 왕인 파라오의 무덤에 양파를 같이 묻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겹겹이 쌓인 양..
우리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 함양이 인근 시군이나 도시지역보다도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자들이 간혹 있다, 아니 간혹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지 모른다. 예를 들면 건축자재나 일반 건설자재를 진주나 남원, 또는 거창군으로 구입하러 ..
에세이 <농담과 그림자>에서 ‘나는 지루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문장을 읽었을 때 ‘지루한 사람이 되고싶다’에 동조는 없었지만 일말의 공감은 있었다. “맹목적인 믿음과 사이비 종교, 진영논리와 당파성에 매몰된 사람들, 가짜뉴스와 미디어, 거짓과 선동과 날조, ..
우리세대가 살아오면서 들어온 출산에 대한 표어들은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에서부터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의 저출산 기조의 표어들이 출산율 0.78명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만든 것..
얼마 전 정부에서 당장 2024년 1학기부터 전국에 약 2,000개 늘봄 학교를 우선으로 운영해 보고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늘봄 학교란 방과후 학교와 돌봄 교실을 통합한 것으로 주로 저학년에서 이루어졌지만 2026년부터는 희망하는..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는 도시철도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도 그 혜택을 누리는 노인이 전체 노인 인구의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젊은 세대의 불만도 많아 세대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경로 정책으로 65세인 ‘노인’의 나이와 함께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그것은 경쟁대상국인 일본이 21년말기준 우리나라보다 국민총생산액(GDP)이 4조 9,374억 달러로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우리나라 1조 8,104억달러, 세계 10위)와 행복지수를 비롯한 각종 ..
가치(VALUE)란 무엇인가? 선함, 성실, 겸손, 감사, 용기, 관대, 평등, 수용, 진보, 자비, 사랑... 가치는 한 개인의 내면 의식에 신념으로 설정되어 그 사람의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준다. 내적 가치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우리가 다른 사..
통일벼 품종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밥의 맛과 통일벼 이후 개발된 벼 품종 중 어떤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지, 쌀 시장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쌀 품질은 밥맛으로 좌우되는데 밥맛은 벼 품종과 재배 지역, 토양, 기상조건, 비료..
우리는 매년 해가 바뀌면 올해는 무슨 해인지, 동물은 어떤 동물인지? 등으로 헤아리면서 자신이 태어난 띠와는 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연관성을 따져 보면서도 구체적으로 짚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를 게재해 ..
“너 T야?”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엄마가 우울해서 빵 샀어” 라고 하면서 자녀의 성향이 T인지 F인지 알아보는 인스타그램 피드가 종종 올라온다. 아이가 “무슨 빵 샀어요?” 라고 물으면 T성향이고 ”엄마 왜 우울했어요?“라고 묻는 아이는 F성향이라는 것이다. 검색을 ..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6년이라는 시간을 한국아동복지협회장으로 또 어쩌다 보니 그 중 4년이라는 시간을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라는 21개 직능의 상임대표를 겸하게 됐다. 분에 넘치는 자리를 맡아서 아동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복지계 전반의 일을 경험하다 보니 성민..
~답게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답게 살아간다는 건 ~처럼 살아간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답게의 의미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답게의 의미는 자신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현재..
외교의 전설이라 불리는 헨리 키신저는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믿는 정치 현실주의자로 50여 년 전 냉전 시대에 핑퐁외교로 죽의 장막을 열고 데탕트를 이끈 미국의 외교관입니다. 제2차 베트남전쟁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김장을 앞두고 고향에 놀러 가 할아버지 댁 텃밭을 봤다. 이른 겨울이 찾아와 눈을 맞은 작물 틈 배추들이 크게 잎을 벌리고 있었다. 내가 심은 배추는 고랑도 삐뚤빼뚤하고 벌레 먹은 것도 많아 상태가 제각각인데 할아버지가 기른 배추는 못난 것, 벌레 먹은 것 하나 없이 ..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이다. 아쉬움과 새 희망을 안고 올해의 마지막 전시회를 준비한다. 함양에서 미술단체가 생긴 지도 20년이 되었다. 군단위에서는 특히 농촌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미술활동은 행정의 관심도나 지원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좀 더 활발한 미술활동을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긴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곧 대학생이 된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된다는 점이다. 삶의 여정 중 모든 시기가 다 중요하겠지만 뭐니 해..
고등수학에는 미분과 적분이 있다. 미분은 덩어리를 잘게 쪼개는 과정을 공식으로 정리한 내용이고 적분은 잘게 쪼개져 있는 요소들을 쌓으면 형태를 갖춘 하나의 덩어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공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잘게 쪼개는 개념은 근현대의 산업발전에서 산업 활동들을 분..
파란 하늘에 갈대꽃 부풀어 바람을 타는 햇살 좋은 날, 개울 물소리 맑아 하늘 구름을 담아 흘러가는 계절이다. 마을 어귀를 돌아 학돌 옆 우물 샘이 있는 집으로 간다. 길가 논바닥에 잘린 벼 밑동에서 타작 냄새가 길게 난다. 산 그림자 길어지고 마구간에 불이 켜지면 가..
함양군민이라면 누구나 우리군이 잘되기를 바라고 군민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것이다. ‘91년 기초의원 선거를 실시한 이래 그동안 선거구와 의원수 조정 등을 통하여 현재 우리군은 비례대표 1명을 포함 전체 10명의 의원이 3개 상임위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