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함양제일고등학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플라잉 디스크 얼티미트 대회가 있기 때문입니다.일단 플라잉 디스크가 생소하신 분들에게 설명해 드리자면, 7명의 같은 팀원들과 디스크를 주고받으면서 각자의 구역에서 받아 득점하는 방식입니다. 함양제일고의 경우에는 반 안에 여학생이 있는 경우 무조건 여학생 한 명 이상을 포함하고, 여학생이 자기 구역에서 받거나 패스하면 2점, 여학생들끼리 패스해서 받으면 3점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먼저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2년 동안 꾸준히 경기해온 2학년과 3학년에 비해 1학년은 아직 부족해서 따로 1학년끼리의 예선을 거친 후에 선배들과 예선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예선 경기에서 탈락한 반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몇 반만 올라갑니다.최근 경기는 많이 진행되었지만,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경기는 7월 9일 진행된 3학년 4반 대 3학년 6반 경기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플라잉 디스크 대회 우승자인 3학년 6반을 견제하는 반들이 많았기에 이목이 쏠렸고, 전년도 우승자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기 위해 온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회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3학년 4반이 6반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체육관을 찾아오게 했습니다.경기의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3학년 4반의 승리였습니다. 이번 승리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일단 다소 부족했던 작년 4반 학생들의 실력에 바로 함양FC 선수들이 추가되어 같이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금방 4반에 녹아들어서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수비도 정말 잘했고, 날카롭게 패스하는 공격 능력도 훌륭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학생의 선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함양제일고의 경우 여학생이 자기 구역에서 잡거나 패스해서 득점하면 2점인데, 4반의 여학생이 작년보다 훨씬 나은 잡기 실력을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생각과는 달리 비등했었던 경기에 다른 학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마침내 경기를 끝내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을 때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4반과 6반에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특히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이변을 만들어낸 4반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과 박수를 더 뜨겁게 보내주었습니다.학생들은 오랜만에 공부를 잠시 내려놓고 각자의 반을, 학년을, 학과를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저는 그걸 보며 스포츠가 주는 기쁨과 환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여러분은 어느 스포츠든 응원하는 팀이 있으신가요? e스포츠든지, 야구든지, 축구든지, 농구든지, 배구든지, 어떤 종목이든지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팀이 있으시다면, 정말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내 기분이 좋지 않아도 우리 팀이 이기면 좋고, 경기 결과가 좋다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뜨겁게 응원하는 그 기분은, 얼만큼을 줘도 받을 수 없는 행복입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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