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여름의 문턱에 서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6월 중순. 정원에는 백합이 만개하여 그 향기가 온 동네에 퍼집니다. 몇 년 전부터 정성들여 가꾼 백합이 드디어 절정을 맞이한 지금, 아름다움 속에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만족감은 아니네요...
챗GPT 이거 신기하네요. 재밌습니다.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푹 자지 못하고 말똥말똥합니다. 잠을 설치니 낮에 일하다가 졸기 일수 입니다. 특히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책상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볼 때는 더 졸립니다. 오늘도 한밤에 눈이 떠졌는데 다시 잠이 오지..
산골에서 어떻게 빵을 팔지? 비건 빵이라고? 지난해 함양 산골에서 누가 비건 빵을 만들어 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비건이 뭔지 몰라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비건=채식주의자. 사전 뜻풀이를 보고 나는 빵보다 오래전에 읽었던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오월 하순. 정원에 장미가 절정이네요. 수많은 장미들이 화려하게 피고 있습니다. 자랑할 만한 장미 정원을 만들려고 많이 심었는데 막상 정점에 이르니 기대했던 만큼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많이 핀만큼 더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유월 초에 서울 친구들이 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계절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소설(음천)을 읽고 있는데, 추가로 재밌을 것 같아 주문한 수필집(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김미옥)도 도착했습니다. 음천은 재미 한인작가 이매자의 첫 한국어 소설인데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작가의 시적인 언..
올 봄 정원의 테마는 말러의 5번 교향곡으로 정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구요? 저녁 먹고 소파에 기대어 TV 클래식을 들으면 거의 코를 골게 되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안드리스 넬손스가 말러 5번 교향곡 지휘해서 졸지 않고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
노란 붓꽃이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원래 돌담 아래 금목서 그늘에 있던 것을 지난해 볕이 잘 드는 화단 한 가운데로 옮겨 주었더니 꽃이 열배는 많이 달린 것 같습니다. 진작 옮겨줄 걸 그랬네요. 그동안 그늘진 곳에서 투구풀과 싸우며 대여섯 송이 겨우 겨우 피우는 것이 ..
춥지도 덥지도 않은 순금 같은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벚꽃은 다 떨어지고 겹벚이 피고 있네요. 텃밭 고랑 정리하고 거름 넣고 비닐 멀칭까지 마쳤는데 모종은 꽃샘추위가 올지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심으려고 합니다. 과일 채소 값이 너무 올라 올해는 텃밭 농사를 ..
올 봄은 노란 민들레가 지천이네요. 텃밭과 집 주변 마당 그리고 화단에도 노란 꽃이 정복했습니다. 민들레는 꽃도 꽃이지만 샐러드로 가끔 먹기도 해서 피는 대로 내버려두는데 올 봄에는 너무 많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면 보기는 좋지만 지고나면 저 많은 민들레를 어쩌나 싶습..
함떡은 지난 여름 함양 대표 먹거리 공모전에서 대상 먹은 떡입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구매 가능한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 육성하기 위해 함양군에서 의욕적으로 시행한 공모전에서 함떡이 대상을 받고 곶감 크림치즈 팥빵과 달콤사과빵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대..
“어디서 고양이가 싸우나 봐~” 지난 휴일 점심 식탁에서 아내가 말을 했지만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잘 못 들은 거겠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하니 아내도 그런가 하고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의심스러운지 아내는 밥을 서둘러 먹고는 ..
수리가 많이 다쳤습니다. 수고양이 수리(네 살)가 최근에 나타난 검은 길고양이랑 대판 싸워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두 세 살 쯤 되어보였고 흰 장화를 신고 왔습니다. 우리 집에서 밥 먹는 냥이가 세 마리 있지만 멋쟁이 고양이 한 마리 더 모시는 것은 그..
‘프랭키’ 재밌습니다. 서점에서 읽을거리 찾다가 재밌는 고양이 소설을 발견했는데 22개국에 번역 출판된 베스트셀러라네요. 요헨 구치와 막심 레오라는 두 명의 독일 작가가 같이 쓴 동화같은 소설입니다. 소설을 두 작가가 같이 쓰는 건 좀 특이한데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
드디어 부자가 됩니다. 귀농 20년 만입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투자한 덕분에 올봄에는 상당한 부자가 될 듯합니다. 장미 한 송이의 경제적 가치를 일금 천원으로 본다면 다가오는 오월에는 대략 수억 원 어치로 환산되는 장미가 정원에 필 것입니다. 이 많은 장미를 어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곶감 감말랭이 가공기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함양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농업인 실용 품목 교육을 하는데 올해도 상주 감 연구소의 연구사가 와서 강의를 해주어 많은 곶감농가에서 참석하였습니다. 함양에 곶감 농가가 500이 넘는데 10% 정도 되는 50..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등급이 빅파워 등급으로 올라갔습니다. 네이버에서 귀감이라는 브랜드로 곶감을 판매한지 2년 조금 지났는데 빅파워 등급으로 올라간 것은 처음입니다. 스마트스토어는 최근 3개월간 판매 건수와 판매금액에 따라 씨앗, 새싹, 파워, 빅파워, 프리미엄..
아시안 게임 축구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곶감 주문이 많아 택배 포장하느라 바쁘고 고단하지만 이번 아시안 게임 축구는 너무 재밌어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조별 리그에서 우승 후보 일본이 이라크에 지는 이변이 일어났었고, 우승 후보 한국이 조별 ..
블로그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십 여 년 전 농산물 홍보하려고 만든 건데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올렸던 글들은 제법 많네요. 모두 계륵입니다. 판매하려고 하는 곶감에 콘텐츠를 집중했어야 했는데 양복입고 주방 앞치마 두르고 밀짚모자 쓴 것..
구정이 2월10일 토요일입니다. 달력을 보니 9일 금요일부터 대체 공휴일인 12일 월요일까지 빨간 날이 나흘이네요. 지난 추석 연휴는 좀 더 길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설 연휴는 좀 짧습니다. 문득 달력을 보며 구정 연휴를 꼽아보는 것은 요즘 곶감 선물세트 예약 ..
당도가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달 성남에서 비건 요리를 만드는 세프의 귀감 덕장 방문 이후로 내가 만드는 곶감의 당도가 궁금해졌습니다. 비건 요리에 넣고 있는 대추야자(80브릭스)가 너무 달고 부담스러워 50브릭스 정도 되는 곶감을 찾아 대체하려고 고당도 곶감을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