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사과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 병해에 강하고, 큰 일교차 속에서 자라 더욱 건강하고 맛이 뛰어납니다“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를 수확하느라, 사과로 유명한 함양의 사과 농가들도 분주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함양읍 웅곡리 곰실마을에서 ‘삼애농원’을 운영하고 ..
“그들의 거칠고 차가운 몸뚱이를 어루만지며 다시 일으켜 세워 주고 싶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단풍 곱게 물든 서늘한 가을이 함양에도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주 유림면 유평마을만큼은 온기로 충만했다. 따뜻한 날에도, 뜨거운 날에도 이 산 저 산에 차갑게..
단풍잎 곱게 물든 10월, 지난 19일 용평리 한들거점센터 광장에는 함양농부들과 함께하는 로컬마켓 ‘가을이 오면’이 열렸다. 함양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로컬푸드 소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열린 이 행사에는 함양정보화농업인연합회도..
한적했던 읍내 학사루 3길이 최근 오픈한 감성적인 식당으로 식사시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양봉업에 발 담근 지 이제 4년차. 그동안 공간을 빌려 벌을 키우고 꿀을 생산해오다 올해 땅을 새로 구입하면서 자신만의 농장을 마련했다. 유림면 자신의 땅에서 ‘훈이네벌꿀농장’을 운영하며 새 시작을 알리고 있는 강제훈(51)씨는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꿀생산을 20..
오늘도 상림공원 다볕당을 지나면서 맨발로 코스를 돌고 있는 이들을 만난다. 저비용·고효율의 건강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맨발 걷기를 하는 데 있어 함양의 상림공원은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그만큼 많은 군민·외부인들이 몰려 힐링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
우리는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한 번씩 듣곤 한다. 아직 젊은 나이인 탓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안의면 상비마을을 다녀온 이후로는 너무도 와닿는 문장이 됐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젊은이 보다도 활동적인 이장이 이 마을에 있었다...
출출하고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싶은 날에는 역시 고깃집이 최고다. 워낙 맛있는 고깃집들이 많은 함양읍내인 터라 출출함을 안고 어디로 향할지 두리번 두리번거리기 마련이다. 돈막페스티벌부터 지난주 별빛달빛축제까지 요즘 핫한 거리로 떠오른 불로장생 특화거리로 가보자. 거..
모처럼 흐린 날의 오후다. 비가 곧 내릴 것만 같고 바람도 좀 분다. 불안불안한 날씨 속에도 함양 호연정을 방문하니 흐트러짐 없이 조용히 활시위를 당기며 국궁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그중에는 최근 전국 대회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노기룡(53)씨도 자리하고 있다...
상림은 언제나 옳다. 더워도, 추워도, 어제도, 오늘도 수려한 풍경에 누군가는 감탄사를 내뱉기 일쑤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이 공원을 처음 마주한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함양 군민들은 복 받았다”라며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그만큼 함양의 이미지에 상림이 차지하는..
돌북교 방향으로 읍내 고운로를 걷다 보면 ‘푸줏간’에 발걸음이 닿는다. 모녀가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식당 이름 그대로 고기 메뉴도 좋지만 식사류 찌개 메뉴도 감탄을 부를 정도로 굉장한 맛을 자랑한다. 풍성한..
오래된 서점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그 지역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학령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독자들마저 줄어들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소멸 위험에 노출된 소규모 지역일수록 시간의 무게를 견디기..
장마가 끝나니 또 다른 불청객 무더위가 문을 두드린다. 날씨라는 물체가 있다면 가만두고 싶지 않을 정도의 심정이라지만 뜨거운 햇살과 높은 습도에 모두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주변에도 심지어 재난문자도 당부하고 ..
“상림 숲은 저에게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죠. 제가 어릴 적에는 상림 숲속에 주택과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있을 때도 상림 숲속에서 축구도 하고 먹고 자고 했던 추억들이 늘 제 마음과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죠” 아름다운 추억 안고 중학생 때 고향 함양을 떠..
무더위 속 비가 오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10일 오전. 인터뷰를 위해 지리산함양시장 뒤편 용평 3길을 걷는 길,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아침부터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최경환(50)씨가 앞에 보인다. 아내 김초롱(40)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초..
“함양 아이들은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것 같아요. 자기가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어요. 여러 지역을 거치면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함양 아이들만큼은 진짜 남달라요” 진주 평거동에 이어 1여년전 함양에도 ‘더플레이실..
꿀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품으로, 천연꿀의 경우 약용으로 쓰인다. 특히 천연꿀은 꿀벌이 만드는 것인데 가장 몸에 좋은 종류로 일반적인 섭취뿐만 아니라 여러 목적으로도 사용이 권장된다. 뛰어난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꿀은 우리 함양에서도 지속적으..
여름철 보양음식 중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장어다. 이른 무더위로 지친 이들의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장어만큼 으뜸인 음식도 없을 것이다. 함양내 장어 음식점이라고 하면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민물장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지역내 바닷장어는 조금 생소할..
젊은 나이에 일찍 천직을 찾은 것만큼 삶에 있어 큰 행운이 있을까.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각종 기계를 수리하며 이 행운을 맘껏 누리고 있는 임재천(54)씨.읍내 동아기계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농번기로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
지역 문학은 지역의 역사, 문화, 풍속 등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김윤수(65) 지리산문학관 관장이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