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는 집행부가 대봉집라인 사고 관련 요청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월10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양인호) 휴양밸리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봉집라인 1타워 기울어짐 사고 관련 질의에 앞서 자료 제출이 부실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권대근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2023 대봉집라인 구조물 안전점검 용역 결과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도 받지 못했다. 이 중요한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감사를 위해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문을 보내라고 답이 와서 심히 유감스럽다”며 지적했다.   양인호 위원장은 “관련 안전점검 보고서를 지난 5월 질의 당시에 요구를 했다. 그런데 행정사무감사 당일인 오늘 아침에 자료를 주는 바람에 질의 준비도 제대로 못하게 됐다. 해당 자료를 아침에 복사해서 급하게 갖다주는 것이 자료 제출이라고 볼 수 있나”라며 “자료를 꼭 봐야 할 형편이라서 요구를 했는데 최소한 보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은 주셔야 될 것 아니냐. 사정 사정을 해야 떠밀리듯이 주는 이런 비겁한 짓이 어딨나”라고 격노했다.   김윤택 의원 또한 “지난 간담회 때 구조안전진단 보고서 책자 요약본을 달라고 분명히 요청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안들어왔다. 도대체 의원들의 요청사항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질타가 이어지자 담당부서는 시정하겠다고 답하며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지난 5월7일 열린 함양군의회 간담회에서는 대봉집라인 사고 대응과 관련 집행부와 의회간의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의원들이 지적한 바 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심의에서 양인호 위원장은 대봉집라인 공사내역서를 거론하며 토목·구조물 공사 설계임에도 불구하고 하자보증서가 조경공사로 발급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집라인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해 주민 뜻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설득할 것인지 의견을 담당과장에게 물었고 이에 염희생 과장은 “폐쇄할 계획은 없고 안전진단 후 시설물 안정성을 충분히 설명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 이후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은 자료 제출 차원에 관내 읍·면장들을 대상으로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읍·면장들로부터 갑작스러운 소집 요청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다시 철회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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