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하고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싶은 날에는 역시 고깃집이 최고다. 워낙 맛있는 고깃집들이 많은 함양읍내인 터라 출출함을 안고 어디로 향할지 두리번 두리번거리기 마련이다. 돈막페스티벌부터 지난주 별빛달빛축제까지 요즘 핫한 거리로 떠오른 불로장생 특화거리로 가보자. 거..
모처럼 흐린 날의 오후다. 비가 곧 내릴 것만 같고 바람도 좀 분다. 불안불안한 날씨 속에도 함양 호연정을 방문하니 흐트러짐 없이 조용히 활시위를 당기며 국궁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그중에는 최근 전국 대회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노기룡(53)씨도 자리하고 있다...
상림은 언제나 옳다. 더워도, 추워도, 어제도, 오늘도 수려한 풍경에 누군가는 감탄사를 내뱉기 일쑤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이 공원을 처음 마주한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함양 군민들은 복 받았다”라며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그만큼 함양의 이미지에 상림이 차지하는..
돌북교 방향으로 읍내 고운로를 걷다 보면 ‘푸줏간’에 발걸음이 닿는다. 모녀가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식당 이름 그대로 고기 메뉴도 좋지만 식사류 찌개 메뉴도 감탄을 부를 정도로 굉장한 맛을 자랑한다. 풍성한..
오래된 서점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그 지역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학령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독자들마저 줄어들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소멸 위험에 노출된 소규모 지역일수록 시간의 무게를 견디기..
장마가 끝나니 또 다른 불청객 무더위가 문을 두드린다. 날씨라는 물체가 있다면 가만두고 싶지 않을 정도의 심정이라지만 뜨거운 햇살과 높은 습도에 모두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주변에도 심지어 재난문자도 당부하고 ..
“상림 숲은 저에게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죠. 제가 어릴 적에는 상림 숲속에 주택과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있을 때도 상림 숲속에서 축구도 하고 먹고 자고 했던 추억들이 늘 제 마음과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죠” 아름다운 추억 안고 중학생 때 고향 함양을 떠..
무더위 속 비가 오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10일 오전. 인터뷰를 위해 지리산함양시장 뒤편 용평 3길을 걷는 길,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아침부터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최경환(50)씨가 앞에 보인다. 아내 김초롱(40)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초..
“함양 아이들은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것 같아요. 자기가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어요. 여러 지역을 거치면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함양 아이들만큼은 진짜 남달라요” 진주 평거동에 이어 1여년전 함양에도 ‘더플레이실..
꿀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품으로, 천연꿀의 경우 약용으로 쓰인다. 특히 천연꿀은 꿀벌이 만드는 것인데 가장 몸에 좋은 종류로 일반적인 섭취뿐만 아니라 여러 목적으로도 사용이 권장된다. 뛰어난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꿀은 우리 함양에서도 지속적으..
여름철 보양음식 중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장어다. 이른 무더위로 지친 이들의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장어만큼 으뜸인 음식도 없을 것이다. 함양내 장어 음식점이라고 하면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민물장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지역내 바닷장어는 조금 생소할..
젊은 나이에 일찍 천직을 찾은 것만큼 삶에 있어 큰 행운이 있을까.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각종 기계를 수리하며 이 행운을 맘껏 누리고 있는 임재천(54)씨.읍내 동아기계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농번기로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
지역 문학은 지역의 역사, 문화, 풍속 등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김윤수(65) 지리산문학관 관장이다. 현..
우리 함양군은 현재 65세 이상 되는 노인들이 1만3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군 인구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면단위는 50%가 넘는 초고령화 지역인만큼 노인인구가 우리 군의 인구를 지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피와 땀을 흘리며 여러 방향으로 국가 발전에..
얼마전 함양 천령문화제 행사 중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무대를 뒤집어 놓은 두 청년이 있었다. 코믹스러운 춤으로 웃음바다를 만든데 이어 놀라운 화음으로 반전을 주면서 관객들의 입을 제대로 벌렸다. 녹색지대를 이을 차세대 듀오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그들의 결과는 성공적이..
최근 춤으로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군 함양의 한 학생이 있다. 자신이 추고 찍은 코레오그래피(안무)를 인스타그램 릴스(짧은 영상 숏폼 서비스)에 올렸다하면 기본 조회수 1만회에 최근에는 40만, 100만까지도 찍었다. 혼자서 때로는 팀으로 함양의 다양한 장소에서..
지난 5월 첫째 날 지리산인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운림리의 한 작업장. 그곳에 들어서자 3D 프린터로 제작된 각종 로고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손님을 반기고 있다. “아직 시장에 올라오지 않았죠. 판매를 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고 지금 보시다시피 계속 샘플링 작업을 하..
평일 퇴근시간, 읍내 법무사성창기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이병석(50)씨는 여전히 분주하다.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등기 서류·법원 제출 서류 작성 등의 대행 서비스 그리고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하는 병석씨다. ‘친절한 병석씨’로 소문난 만큼 주말이 없을 정도로 주..
“고향분들한테 좋고 신선한 고기를 싸게 전달하고자 이 가게를 차렸습니다” 함양읍 교산리에 위치한 한우 전문 정육점 하누마루를 운영하고 있는 변재현(45)씨는 정육계에 발 담은지 10년이 넘은 젊은 베테랑이다. 변재현씨가 아내와 함께 읍내에 하누마루를 개업한지는 이제 ..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함양에서 맛보는 봄의 향, 설향딸기. 특히나 함양에서 나는 딸기는 해발이 높은 곳에서 생산돼 저온의 날씨에 천천히 숙성된다는 점에서 맛과 식감이 유별나 많은 이들이 찾는다. 그 많은 선택지 중 신뢰를 부르는 맛과 활발한 마케팅으로 최근 주목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