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면 지곡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마을과 함께한 이충희(62) 이장은 최근 ‘제21회 전국한우 경진대회’에서 종합 챔피언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우 농가의 모범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
안의면 버스터미널 근처에 자리 잡은 하윤식당은 백성희(67)씨와 딸 권하윤(39)씨가 운영하는 건 강한 음식을 중심으로 한 버섯 전골 전문점이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신선하고 정성이 담긴 한 끼 식사를 제공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먼..
최근 안의면 광풍루 옆에 자리 잡은 작은 베이커리 카페. 지난달 개업한 ‘한요노 베이커리’는 이진학(39)씨와 그의 아내 옙토헤톨리비시토(38)씨가 가족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맛있는 빵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방이 되고 있..
마천면에 거주하는 상훈(20)씨는 지적장애를 극복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이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상훈씨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6번의 필기시험과 6번의 도로주행에서 실..
고향으로 돌아온 지 10년을 넘긴 박동삼(51)씨는 도시에서 농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왔다. 현재 그는 약 1만 5천 평의 농지에서 양파를 주력으로 재배하며 농사뿐 아니라 음악과 같은 취미를 통해 삶의 다채로운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동삼씨는 귀농 전 ..
따뜻한 차 한 잔이 자연스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며 깊은 맛이 더해진다. 일교차가 큰 날의 아침에 마시니, 차가 더 잘 어울리는 계절이 온 듯하다. 강전 대표가 끓여준 상황버섯 차와 개평마을의 가을 정취가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상황버섯은 지난 10월에 수확을..
“함양 사과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 병해에 강하고, 큰 일교차 속에서 자라 더욱 건강하고 맛이 뛰어납니다“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를 수확하느라, 사과로 유명한 함양의 사과 농가들도 분주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함양읍 웅곡리 곰실마을에서 ‘삼애농원’을 운영하고 ..
“그들의 거칠고 차가운 몸뚱이를 어루만지며 다시 일으켜 세워 주고 싶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단풍 곱게 물든 서늘한 가을이 함양에도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주 유림면 유평마을만큼은 온기로 충만했다. 따뜻한 날에도, 뜨거운 날에도 이 산 저 산에 차갑게..
단풍잎 곱게 물든 10월, 지난 19일 용평리 한들거점센터 광장에는 함양농부들과 함께하는 로컬마켓 ‘가을이 오면’이 열렸다. 함양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로컬푸드 소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열린 이 행사에는 함양정보화농업인연합회도..
한적했던 읍내 학사루 3길이 최근 오픈한 감성적인 식당으로 식사시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양봉업에 발 담근 지 이제 4년차. 그동안 공간을 빌려 벌을 키우고 꿀을 생산해오다 올해 땅을 새로 구입하면서 자신만의 농장을 마련했다. 유림면 자신의 땅에서 ‘훈이네벌꿀농장’을 운영하며 새 시작을 알리고 있는 강제훈(51)씨는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꿀생산을 20..
오늘도 상림공원 다볕당을 지나면서 맨발로 코스를 돌고 있는 이들을 만난다. 저비용·고효율의 건강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맨발 걷기를 하는 데 있어 함양의 상림공원은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그만큼 많은 군민·외부인들이 몰려 힐링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
우리는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한 번씩 듣곤 한다. 아직 젊은 나이인 탓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안의면 상비마을을 다녀온 이후로는 너무도 와닿는 문장이 됐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젊은이 보다도 활동적인 이장이 이 마을에 있었다...
출출하고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싶은 날에는 역시 고깃집이 최고다. 워낙 맛있는 고깃집들이 많은 함양읍내인 터라 출출함을 안고 어디로 향할지 두리번 두리번거리기 마련이다. 돈막페스티벌부터 지난주 별빛달빛축제까지 요즘 핫한 거리로 떠오른 불로장생 특화거리로 가보자. 거..
모처럼 흐린 날의 오후다. 비가 곧 내릴 것만 같고 바람도 좀 분다. 불안불안한 날씨 속에도 함양 호연정을 방문하니 흐트러짐 없이 조용히 활시위를 당기며 국궁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그중에는 최근 전국 대회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노기룡(53)씨도 자리하고 있다...
상림은 언제나 옳다. 더워도, 추워도, 어제도, 오늘도 수려한 풍경에 누군가는 감탄사를 내뱉기 일쑤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이 공원을 처음 마주한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함양 군민들은 복 받았다”라며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그만큼 함양의 이미지에 상림이 차지하는..
돌북교 방향으로 읍내 고운로를 걷다 보면 ‘푸줏간’에 발걸음이 닿는다. 모녀가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식당 이름 그대로 고기 메뉴도 좋지만 식사류 찌개 메뉴도 감탄을 부를 정도로 굉장한 맛을 자랑한다. 풍성한..
오래된 서점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그 지역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학령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독자들마저 줄어들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소멸 위험에 노출된 소규모 지역일수록 시간의 무게를 견디기..
장마가 끝나니 또 다른 불청객 무더위가 문을 두드린다. 날씨라는 물체가 있다면 가만두고 싶지 않을 정도의 심정이라지만 뜨거운 햇살과 높은 습도에 모두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주변에도 심지어 재난문자도 당부하고 ..
“상림 숲은 저에게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죠. 제가 어릴 적에는 상림 숲속에 주택과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있을 때도 상림 숲속에서 축구도 하고 먹고 자고 했던 추억들이 늘 제 마음과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죠” 아름다운 추억 안고 중학생 때 고향 함양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