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2월10일 토요일입니다. 달력을 보니 9일 금요일부터 대체 공휴일인 12일 월요일까지 빨간 날이 나흘이네요. 지난 추석 연휴는 좀 더 길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설 연휴는 좀 짧습니다. 문득 달력을 보며 구정 연휴를 꼽아보는 것은 요즘 곶감 선물세트 예약 주문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날짜가 3주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 곶감을 많이 깎은 농가는 살짝 걱정이 될 때이긴 하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적어 명절이 가까워지기 전에 대부분 완판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지역에 따라 곶감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에서 7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귀감도 원료감 부족으로 햇곶감 생산량이 30% 정도 줄었습니다.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대봉은 햇곶감이 없습니다. 대봉감을 하나도 못 깎기는 처음이네요. 매년 서너 동은 깎았는데 이번에는 원료감이 없어 아예 깎지를 못한 겁니다. 지금 대봉감은 1년 숙성된 분이 많이 난 상품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도 명절 전에 품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절 택배 접수 마감은 2월5일 월요일입니다. 일반 택배 발송이 2월5일로 마감되면 실수로 배송이 누락되었거나 추가로 들어온 주문 건을 다음 날 우체국으로 발송합니다. 그러고도 명절 전 꼭 받아야할 주문 건이 또 생기면 다음 다음 날 진짜 마지막으로 우체국에서 보내게 됩니다. 아직 설날까지 3주 정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단골 기업 주문은 대부분 예약이 들어왔습니다. 기업 주문은 선물세트에 기업에서 제공하는 인사 글이나 명함, 스티커 등을 넣어서 나가기 때문에 물량이 큰 기업은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부분 2월 초에 택배로 배송을 하게 되지만 물량이 꽤 많은 곳에는 택배비와 용달비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용달로 원하는 시간에 직접 배달을 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전국 곶감농가의 생산량이 적어서 그런지 눈에 보이게 주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 등급이 파워에서 다음 달에는 처음으로 빅파워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감 작황이 좋아 곶감 생산량이 많았던 관계로 재고가 늦게까지 남았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연중 판매하는 귀감이 올해는 추석 판매 물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빨리 소진되면 좋기는 합니다만 막상 상품이 없으면 아쉽겠지요. 기후 변화로 곶감농가가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원료감 생산 환경도 갈수록 나빠지고 수확 후 곶감을 만드는 기후 환경도 유감스러울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올 겨울만 해도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았기에 곶감 농가들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위생적으로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하려면 시설 현대화가 필수입니다. 원료감 생산 환경은 하늘이 크게 좌우하지만 곶감 생산 환경은 비용이 좀 들기는 하지만 사람이 얼마든지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날씨 탓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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