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부산행 시외버스에 올랐습니다. 한때는 익숙했던 이 길이 이제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내가 떠나온 뒤로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영원히 그대로일 것 같던 공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