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된지 10년을 넘긴 농월정(弄月亭)이 드디어 복원된다. 군은 화재로 인해 빈 터만이 남아있는 안의면 월림리 농월정 부지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 팔작지붕 형태로 원형을 복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비 및 군비 1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는 농월정 복원은 내년 초 실시설계를 거쳐 3월 착공할 경우 년내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전인 2003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전소되어 그 터만 보존되어 오던 농월정의 복원은 경상대에 실측자료 등이 보존되어 있어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화재 당시 대부분의 목재와 기와가 불타고 소실되어 복원이 아닌 재현으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조선 선조 때 예조참판과 관찰사를 지낸 지족당 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후 낙향해 지은 것으로 몇차례 중건을 거쳐 1899년 완성된 농월정은 지난 2003년 10월 5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전소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정자문화를 대표하는 농월정은 안의삼동(安義三洞)의 `팔담팔정(八潭八亭)`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갖춘 화림동(花林洞) 계곡에서. 달을 담아내고 있는 작은 웅덩이를 품고 있는 월연암을 내려다보며 소나무 숲을 등지고 세워졌다. 소실 이후 지역주민과 학계의 복원 요구가 있었지만 농월정이 있던 곳이 지역의 박씨 문중 소유의 사유지로 공공건물 건립이 불가한 상태였다. 특히 부지가 문중의 16명의 공동 소유로 되어 있어 그동안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농월정 복원을 위해 꾸준하게 해당 문중과 협의를 거친 끝에 토지 사용 승낙을 받게 됐다. 농월정의 복원으로 인해 정자문화 탐방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농월정 복원을 통해 팔담팔정의 한 축이자 선비문화탐방로의 중심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선비문화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무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승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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