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원시림을 간직한 칠선계곡이 오는 5월1일부터 확대 개방된다. 칠선계곡 탐방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로 확대됐으며, 수·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월·화·금·토·일) 입산 가능하다.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沼) 간직한 ‘비경’ 마천면 추성리에 위치한 칠선계곡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대표적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의 3대 계곡’의 하나로, 무려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沼)를 품고 있다. 칠선계곡은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구간을 보호하고 탐방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사전예약 후 출입하는 ‘탐방로 예약제’를 실시하는 곳이다. 기존에는 6월~9월까지, 주 3일(금·토·일)만 탐방할 수 있었으나, 탐방 수요가 증가하고, 군민 생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탐방 기간을 6개월(5월~10월)로 연장하고, 주 5일(월·화·금·토·일)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칠선계곡 탐방로 확대 개방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시범 운영하며,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장기적인 개방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그러나 하루 탐방 인원은 기존과 같이 60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사전예약제와 가이드 동행제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칠선계곡 일원 특별보호구역 보전과 자연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수칙도 철저히 적용한다.   평균 8시간 소요 난코스…준비 철저히  칠선계곡 탐방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res.knps.or.kr)을 통해 탐방 전 반드시 예약해야 하며, 지정된 시간(오전 7시~오후 5시50분) 내에 탐방로를 따라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 기상과 탐방로 상태 등 현장 상태에 따라 운영이 취소될 수 있다. 칠선계곡 구간은 평균 8시간 이상 소요되는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 코스여서 탐방객이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최소 2인 이상 팀을 꾸려 탐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탐방 전에는 안전교육과 스트래칭 등의 절차를 거친 뒤 탐방을 시작한다. 함양군 관계자는 “칠선계곡은 보존 가치가 높은 생태자원으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탐방 기간을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연휴식년제에 특별보호구역 지정까지   한편 이번 칠선계곡 탐방 확대에는 신성범 국회의원이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지난해 11월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을 만나 “칠선계곡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주민들이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칠선계곡은 1988년 지리산 일대 집중호우로 계곡이 크게 훼손되면서 이를 회복하고자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했다. 또한 2008년에는 칠선계곡의 가장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비선담부터 천왕봉까지 등산로 5.4km 구간이 2027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해당 구간의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때문에 2009년 7만1000여 명이었던 탐방객이 2022년에는 1만2000명대로 약 70% 감소하면서 일대 주민들이 생계 문제를 호소해왔다. 이번 칠선계곡 탐방 확대 조치는 2028년 특별보호구역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시범적 조치로 해석된다. 주민들은 상원교에서 마폭포 2.4km 구간만 정비하면 전면개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2028년부터 칠선계곡 일대가 완전 개방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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