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출신 육상스타가 전국체전에서 대회 2관왕을 차지해 그의 고향 함양이 들썩이고 있다. 제94회 전국체육대회 400m 허들에 출전한 주상민(성균관대 2학년)씨는 개인신기록인 51초3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600m 계주에 출전해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주상민씨의 고향인 서상면 추상마을도 잔치 분위기다. 곳곳에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그의 집에는 축하전화가 쇄도한다. 그의 부모 주삼열(54) 강점희(53)씨도 자랑스런 아들의 금메달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 주삼열씨는 “자랑스럽지요.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금메달을 땄는데 안 기쁠 수가 있겠어요”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전에 아들이 전화를 걸어 ‘아빠 컨디션이 좋아요’라고 말을 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기대했지만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며 “어제 저녁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옆. 중학교 앞. 면사무소 앞에 우리 상민이가 금메달을 땄다며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에 들어간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한 주상민씨는 이번에 201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기록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어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 또한 매우 높다. 상민씨는 서상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남달랐던 그는 기대를 모으며 함양중학교와 경남체고를 거쳐 지난해 성균관대 체육학과에 진학해 계속해서 육상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힘든 운동을 하는 상민씨에게 늘 잘해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기만 한 그의 부모. 그는 “운동을 하니까 거의 떨어져 생활하다 집에 오더라도 하루나 이틀 머물 뿐이다. 좋은 것 챙겨주고 싶지만 농사일이 바쁘다보니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직접 키운 산삼을 경기 전에 보내 몸보신 할 수 있도록 챙겨준 것이 전부라 미안하기만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우리 상민이가 금메달을 땄는데 돼지라도 한 마리 잡아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에 재능을 보인 주상민씨를 발굴한 전준우 함양육상전담코치도 기쁘기는 매한가지였다. 전준우 코치는 “상민이는 신장은 작지만 근지구력이 좋아 후반 스퍼트가 아주 좋다”며 “힘든 운동과정을 이기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로 박탁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은메달을 땄었는데 올해는 개인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가에서 장기적으로 상민이와 같은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키우기 위한 방안인 것 같다”며 “힘든 운동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력이 관건인데 이것만 해결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제일고등학교 이대우 선수도 110m 허들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함양이 경남을 대표하는 육상선수를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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