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매년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의 통합은 가능할까. 축제를 통합한다면 어떤 식으로 통합해야할까. 특히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함양군은 지난 10월17일 오후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함양군 축제통합 등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 중간보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군의 대표적 축제인 물레방아골 축제와 산삼축제의 통합에 대한 여론이 일어. 전문기관의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7월부터 용역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세미나에는 축제관련 전문가와 함양물레방아골축제 등 군내 각 축제별 위원장과 사무국장. 축제담당 공무원. 함양군의회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용역 중간보고와 축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참가자 토론 및 의견 수렴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현재 함양군 축제의 현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축제 통합 관련 사례분석 등을 통해 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축제 통합 방향에 대해 △축제 전체 통합 △대표축제 유지. 지역축제 통합 △2020 엑스포 개최를 위한 산삼축제 특성화 발전 등 3개를 대안으로 내 놓았다. 그러나 연구원이 제시한 대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난해부터 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여타 축제까지 전체적인 통합 등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말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통합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거쳤으며 주민 83.1%의 찬성 의견을 도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예산절감과 경제활성화. 지역홍보효과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는 등 군의 양대 축제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양대 축제 통합에 대한 여론이 무르익고 있다. 지역민의 여론이 양대 축제의 통합으로 기울어 졌으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 그룹은 축제 통합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한 전문가는 “축제 통합시 1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 때문에 축제를 줄이려 하는가. 축제를 더 키워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소비자들은 보다 많고 다양하면서 차별화된 축제를 원한다. 두개의 축제는 시장도 다르고. 대상도 다른데 통합할 경우 99% 실패할 것”이라고 통합을 반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서로 정체성이 다른 축제를 억지로 물리적으로 결합 시키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훌륭한 결과를 내기 어렵다. 지금 이 시점에서 축제 통합 논의 보다는 더 높은 차원의 축제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때이다. 산삼축제 컨텐츠 차별화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군은 이번 세미나 후 참석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12월 중으로 최종보고회를 거쳐 축제 통합과 관련해 결정할 계획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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