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월거사 우한춘 전 도청과장의 출판기념식을 겸한 고희연이 지난 10월12일 마산 대우백화점 대우컨벤션웨딩홀에서 선후배 동료. 일가 친척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이며 수필가인 임재근 선생의 서평과 경상남도 행정동우회 회장 유금열씨의 축하 인사. 성산구청에 근무한 후배 김영민 박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사위가 책속의 글을 한편 소개했다. 우한춘씨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 두 편 원고를 모으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되었으나 책을 펴내기에는 부끄럽기 그지없다. 살아오면서 인생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상식. 그리고 지혜를 아는 만큼 책에 담아 나를 아는 모든 분들께 나누고자 하였으나 가족과 자식들이 오늘 이 자리를 베풀어준 뜻을 거역하지 못하였다”며 “이 책은 나를 자랑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70여년을 살아오면서 인생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글로 표현하므로 알게 모르게 상처 입은 가족. 친척 등 주위의 모든 분들(특히 직장의 선후배님들)에게 참회하고 조금이나 용서를 받고 싶어서가 첫 번째고. 두 번째 내가 아는 만큼 여러 사람에게 나누고자 하는데 뜻이 있다”고 밝혔다. 손자들의 꽃다발 전달에 이어 아내가 올해처럼 뜨거운 여름. 책 집필에 대한 고뇌의 이야기와 평소 저자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비 내리는 고모령’을 아내의 하모니카와 큰딸의 피아노 협주로 불러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우한춘 향우의 회고록 ‘괴로우니까 사람입니다 사람이니까 행복합니다’는 60년대 말부터 경상남도청에서 퇴직할 때까지 오랜 공직생활을 해오며 과도기 행정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그동안 시행착오적인 삶을 살아온 경험담을 적시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전철을 벗어나기 위한 메시지. 슬픈 가족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특히 퇴직 후 안국건원에서 7일간의 화두체험담을 자세하게 그려 놓아 마음공부 입문자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고 있고 마음공부 중 간화선 공부를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이정수 창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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