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 1)사람이 돈이다. 저명인사 지역마케팅은 2)예술가들의 고향 통영. 그들의 발자취 3)미국의 샐러드볼 살리나스와 존 스타인벡 4)헤밍웨이의 고향 오크파크 5)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6)함양의 숨은 저명인사 찾기 헤밍웨이의 고향 오크파크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교외의 한적한 도시 오크파크. 이곳 오크파크시는 세계적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1899~1961년)의 고향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헤밍웨이 하면 `노인과 바다`를 집필했던 쿠바나 오랜기간 머물렀던 플로리다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크파크시는 시카고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가량 떨어진 전형적인 미국의 부촌마을이다. 빅토리아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오크파크는 작가 헤밍웨이를 주제로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지역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오크파크는 시카고라는 거대 도시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지만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더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이다. 비영리 단체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재단에서는 박물관가 그의 생가를 운영. 관리하며 다양한 축제나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어 헤밍웨이와 함께 시를 홍보하고 있다. 오크파크 시민들이 바라보는 헤밍웨이 1991년 문을 연 어니스트 헤밍웨이 박물관은 오크파크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깃들어 있다. 박물관의 운영 주체는 12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봉사 단체의 성격을 뛴다. 헤밍웨이는 1899년 이곳 오크파크 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성악가인 비교적 부유한 가정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대학을 들어가지 않고 1918년 적십자의 일원으로 이탈리아 북부의 호사루타 전선에 엠뷸란스 기사로 자원하여 중상을 입게 된다. 전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으로 파리로 건너가 거트루드 스타인 등과 사귀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노인과 바다(1952)’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다수의 명작을 남긴 미국을 대표하는 대문호이며 20세기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이 같은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그가 태어난 곳. 오크파크시는 그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의 업적을 남겨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박물관과 그의 생가는 헤밍웨이 재단에서 직접 관리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헤밍웨이 재단 오크파크는 헤밍웨이보다는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도 라이트의 생가 등에 집중적으로 몰렸으며 상대적으로 헤밍웨이는 관심 밖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 문화 운동가들 사이에서 라이트도 중요하지만 헤밍웨이라는 대문호가 태어난 곳. 지역의 인물 중 헤밍웨이도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단이 만들어져 운영되기 시작했다. 헤밍웨이 재단은 1983년 일리노이주에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재단은 헤밍웨이 박물관과 그가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생가를 관리 운영하는 주체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오크파크 공립 도서관의 헤밍웨이 아카이브와 자료조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고교 3.4학년 학생들을 위한 ‘헤밍웨이 에세이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각을 밝히는 책들’이라는 독서 추제 및 기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문학 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및 학회를 주관해 전 세계에 헤밍웨이의 문학적 가치를 알리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 헤밍웨이의 모든 것. 박물관과 생가 헤밍웨이를 기념하는 박물관은 1991년 7월 그의 누나인 막셀린이 기증한 유품으로 기반으로 개관했다. 헤밍웨이와 관련된 사진과 인쇄물. 옷가지. 가구 등 일상적인 것부터 고교 시절 학생기록부와 일기장. 청첩장 같은 개인적인 것들까지 다양한 종류를 보관. 전시하고 있다. 또한 그가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남겼던 수많은 자필 문서부터 직접 그린 미술작품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달에 700여명이 찾는 소규모 박물관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문화적 자산으로 인식되어진다. 헤밍웨이는 이곳 오크파크에서 1899년 태어나 6살까지 살았던 집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대부분이 옛 양식 그대로 재현되어 있으며 가족이 사용했던 응접실과 욕실 등에는 실제 사용하던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인테리어가 전시되어 있다. 헤밍웨이 생가에서의 창작활동 헤밍웨이 재단에서는 1년에 1명씩 작가를 선발해 생가의 다락방을 창작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헤밍웨이의 기운을 받아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인 것이다. 이 같은 작가 거주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올해(2013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50명이 지원해 1명이 선발됐다. 지원자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으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작가 ‘수잔 한’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이곳 다락방에서 특별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약 10년전 지역의 기자들이 영감을 받기 위해 생가의 다락방에서 글을 쓰곤 했던 것을 이어 받아 매년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재단은 헤밍웨이처럼 글을 쓰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데로 독특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데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는 재단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며 작가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강대용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헤밍웨이는 지역의 자랑거리 존 베리 헤밍웨이 재단 이사장 헤밍웨이 박물관과 생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헤밍웨이 재단’. 그 재단은 1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헤밍웨이와 함께 오크파크를 홍보한다. 정부 등의 지원보다는 기부와 자원봉사를 통해 재단을 이끌고 있는 `존 베리` 이사장을 통해 어떻게 헤밍웨이가 오크파크에 스며들었는지 물어 봤다. -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나? 당연히 있다. 헤밍웨이 재단에서 장학금도 주고. 글쓰는 사람을 초빙해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헤밍웨이의 생일인 7월22일에는 생일파티도 하고 있다. 시카고 도서관이 헤밍웨이 박물관에 와서 시카고의 헤밍웨이에 대한 강연회도 했다. - 쿠바 박물관 등 다른 지역 헤밍웨이 관련 단체와의 교류 및 네트워크는? 세계에 헤밍웨이와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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