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무슨” 평생 처음 본다는 보약을 들어 보이는 할머니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 뿐이다. 함양군민상을 수상한 유병철(73·안의감초당한약방)씨가 지난 10월11일 염소할머니에게 보약 두 첩을 전달했다. 지난 9월30일 안의고등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아 기부천사 ‘염소할머니’ 송덕비 제막식에 참여한 유병철씨는 “할머니가 연세도 높으신데다 기력이 쇠해보인다”며 할머니의 큰사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약을 지어 드리고 싶다는 뜻을 김상권 교장에게 알려왔다. 이에 지난 11일 유병철씨와 김상권 교장이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해 보약을 전달했다. 정갑연 염소할머니는 “내가 좋아서 한일을 두고 주위에서 너무나 많은 관심을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며 “평생 보약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는데... 마지막 여생까지 베풀고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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