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고속도로의 함양~창녕 구간이 내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을 잇는 교통망에 이어 남부 동해안 영남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 도로 개통이 함양지역 관광 및 물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인지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 홍보, 물류산업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함양-창녕-밀양-울산’ 잇는 고속도로   함양울산고속도로는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부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을 거의 직선으로 잇는 고속도로로, 총 노선길이는 144.6km다.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6조 가량 투입된다. 함양울산고속도로 노선은 ‘북함양JC ↔ 거창JC ↔ 남거창IC ↔ 합천호IC ↔ 합천IC ↔ 의령IC ↔ 창녕JC ↔ 서밀양IC ↔ 밀양JC ↔ 배내골IC ↔ 서울주JC ↔ 울주JC’를 통과한다. (※JC: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지점. 갈림목 / ※IC: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 나들목)이 노선에는 △함양 △거창 △합천 △의령 △창녕 △밀양 △양산 △울주 등 8개 시·군이 포함돼 있다.   2014년 착공…마지막 구간 공사 중   함양울산고속도로는 지난 2014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2020년 12월 밀양~울주(45.2km)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착공 10년 만인 2024년 12월에 창녕~밀양(28.5km) 구간이 개통했다. 마지막 구간인 함양~창녕(70.9km) 구간은 2018년 2월 착공해 2026년 12월 개통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에는 2024년에 전 구간 개통이 목표였으나, 일부 공구에서 발생한 터널 발파 소음 및 진동 관련 민원과 보상 지연,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공정이 지연됐다. 또한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레미콘·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개통이 2년 가량 연기됐다. 이와 더불어 지형적 특성상 산지가 많아 긴 터널과 높은 교량 건설로 공사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에서 울산까지 1시간대에   함양울산고속도로는 동서축 교통편이 취약한 경남 북부부터 울산까지 연결함으로써 함양을 비롯해 고속도로가 지나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 및 물류산업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창녕에서 밀양까지 24번 국도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 천왕재 고갯길을 넘어 1시간 가량 걸리던 구간이 고속도로 개통 이후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창녕 구간까지 개통되면 함양에서 울산까지 거리가 63km 단축돼 현재 2시간 이상 걸렸던 것에서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함양은 세로축으로는 중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이어지고, 가로축으로는 무안광주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점이어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 이어 울산 일대 영남권 접근성까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다양한 관광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마련 및 홍보,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용기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은 “함양울산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함양은 남북으로, 동서로 사통팔달 교통이 가장 좋은 지역이 된다”며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행정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면서 “울산 등 새로운 시장을 상대로 함양의 농특산물과 덕유산·지리산 국립공원, 상림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공격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함양을 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전국적으로 뛰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빛철도’ 함양 철도시대 열까?   한편 지난해 1월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함양군에도 ‘철도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법 제7조에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국가재정법」 제38조 제1항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부가 예타 면제를 확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S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면제 확정을 요청했지만,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등이 맞물리면서 반년 넘게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달빛철도 사업의 예타 면제를 확정해달라고 촉구하며 지난 4월 23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함양군 건설교통과 담당자는 “기본계획 고시,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에만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2030년 이후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달빛철도는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과 광주의 옛 이름인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대구~광주 단선 철도노선으로, 광주에서 담양, 순천, 남원, 장수를 거쳐 함양, 거창, 합천(해인사), 고령, 대구까지 이어진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대구에서 광주까지 200km 구간을 1시간대로 주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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