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재배 적합한 산채 개발이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양군농민회가 경상국립대학과 손잡고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산채 연구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올해 말까지 ‘남부지방 특화 유망 산채 대량 보급 및 유통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2일 중간성과 보고회가 열렸다.   상림 인근에 위치한 한국임업진흥원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에서는 △추갑철 석좌교수(남부권산채사업단장)의 ‘남부권 산채식물의 자원조사, 재배적지 및 산지자원화’ △최명석 교수의 ‘남부권 유망 산채식물의 안정적 대량생산 체계 구축’ △김봉규 교수의 ‘유망 산채식물종의 효율적 유통 및 품질관리 체계 구축’ △양재경 교수의 ‘기능성 제품 개발 및 유통 활성화’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3년에 걸쳐 진행해온 이번 연구는 산채를 활용한 농가소득 창출과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목표로 경남지역에서 재배하기 알맞은 산채를 개발, 보급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경상대 연구진은 주로 강원·경북에서 자라는 단풍취와 어리병풍(병풍쌈)이 남부권 기후에 자생 가능하도록 개량했으며, 자생지 조사와 재배 적지 탐색, 품질 규격화 및 표준화 작업도 함께 연구했다. 또한 단순히 원물 공급을 넘어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가공·유통체계 구축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량한 단풍취와 어리병풍 1000본을 함양군농민회에 기증, 임업인이 많은 백전면 오천리 양천마을에 심고 학습포를 조성했다. 이 자리에 함양군농민회와 경상대 교수진 및 대학·대학원생, 산림청 및 임업진흥원 관계자 등이 함께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노기환 함양군농민회장은 “대량 보급을 위해서는 수만 본의 모종이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정식(定植)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기 전 함양군농민회장 역시 “산채 연구산업은 단발성 연구로 끝나선 안된다”면서 “지속적인 지원과 연구를 통해 함양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경상대 최명석 교수는 “경남은 산세가 완만해 산채 재배 여건이 좋다”며 “앞으로 ‘단풍취마을’ 같은 산채 특화마을 조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는 올해 종료되지만 농가에 산채 보급 및 제품 개발과 시장 유통에는 3~5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성공시키기 위해 연구 성과가 확대 보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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