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은 4월29일 농번기를 맞아 함양군을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노동 현장과 숙소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실태를 직접 살피고, 농가와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김재웅 의원(함양), 이춘덕 의원(비례), 한상현 의원(비례) 등 경남도의회 의원과 백삼종 함양부군수, 성흥택 경남도 농업정책과장, 정영재 함양농협공동법인 대표,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최 의장 일행은 먼저 기존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전국 최초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방문했다. 2024년 4월 완공된 이 기숙사는 3층 규모로 2~4인용 생활공간 19실과 공동주방, 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42명이 입소해 만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같은 건물 내 마련된 계절근로자 지원센터에서는 간담회를 열어 계절근로자 운영 현황과 기숙사 건립, 공공형 계절근로자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기후 및 문화 차이에 따른 적응 문제, 언어 소통의 어려움, 건강보험 적용 지연에 따른 의료 공백 등 현장의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에 대한 분야별 지원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최 의장 일행은 양파 제초 작업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노동 여건을 점검하고 고충을 들었다.
한편, 제12대 경남도의회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의 확대와 정착을 위해 ▲외국인계절근로 사업 범위 확대 요구 ▲농촌 주거환경 개선 촉구 ▲계절근로자 관리시스템 구축 ▲정착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최학범 의장은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는 식량 주권까지 위협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지역 농업을 지탱하는 소중한 이웃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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