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치유공간 쉬미수미`를 운영하며 활발한 문화 활동을 이어온 최갑진 작가가 첫 번째 동화집 [햇볕 머문 자리마다 꽃 피는]을 출간했다.
이번 동화집은 ‘누구나 아는 산골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사람, 고양이, 개구리, 두루미 등 다양한 존재들로, 우리 마을의 오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각 작품은 독립적인 구조를 갖추면서도 다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로 결합되는 연작 형태로 구성됐다.
최 작가는 책의 말미에서 비평문이라는 기존 글쓰기 영역을 벗어나 동화라는 장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스러지는 과거의 삶과 풍경, 그리고 사라지는 사람과 동물을 그려내어 그 소중함을 기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햇볕 머문 자리마다 꽃 피는]의 이야기들이 작은 울림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연대로 확장된다면, 농촌과 농업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햇볕 머문 자리마다 꽃 피는]은 온라인 서점과 함양의 독립서점 <오후공책>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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