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제64회 경상남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총 36개 종목(정식종목 31개, 시범종목 5개) 중 함양군에서는 20개 종목에 556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한다.자본력 부족해 선수 수급 어렵지만 도민체전을 앞둔 선수들은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전체 인구는 적은 반면 고령인구가 많은 군 단위 지역의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경기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하는 선수 개개인이다.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은 △튼튼한 체육, 행복한 함양 △작지만 강한 체육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함양도 튼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번 도민체전을 준비 중이다. 지역의 자본 규모가 경기 성적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함양은 높은 순위를 내다볼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출전하는 각 종목마다 나름의 강점이 있다.안 회장은 “지난 2016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하면서 군 단위 지역이 더욱 불리해졌다”며 “지역의 인구가 적고 자본력이 부족하니 선수 수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성적을 내기보다 군민 체력과 건강 향상을 위해,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내실 있게 체육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도민체전서 주목할 경기 및 선수는?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이 있다. 바로 육상이다. 육상 불모지에서 육상 유망주가 되기까지 전준우 감독의 공이 컸다. 전 감독이 육상부 지도를 맡으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고 전국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이번 도민체전에서는 △유성준(제일고2, 남고 100m 및 멀리뛰기) △김석주(제일고2, 남고 허들) △박지민(제일고1, 남고 800m) △오태화(제일고1, 여고 멀리뛰기) △김도희(제일고1, 여고 투포환) 선수를 주목할 만하다.뿐만 아니라 게이트볼,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 궁도 등 주로 노년층이 즐기는 경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게이트볼은 항상 1~2위를 다투며, 파크골프는 현재 그럴듯한 경기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열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라운드골프 역시 올해 도민체전에서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이밖에 태권도나 축구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권도의 경우 과거에는 함양군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인구 감소와 선수 수급의 문제로 다소 주춤함에도 불구하고 고등부 3명, 남자일반 2명, 여자일반 3명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또한 축구는 과거 도민체전에 8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함양군의 효자종목이기도 했다. 최근 몇 년 간의 부진을 딛고 유소년축구단 함양FC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도민체전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안병명 회장은 “선수들이 그간 갈고닦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되,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다치지 말고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며 대회를 즐기길 바란다”면서 “도민체전을 통해 함양군민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함양 미래 먹거리, 스포츠 마케팅 필요” 한편 안 회장은 함양군의 스포츠 마케팅과 숙박시설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그는 “각종 경기장이 집적된 함양군스포츠파크를 조성하면서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가 상당히 잘 갖춰졌다”며 “그러나 마땅한 숙소가 없어 전국·도 단위 대회나 전지훈련 등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대기업 연수원이나 유스호스텔 등을 유치하고,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상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일대에는 고도제한 등 규제가 많아 개발이 어려운데,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함양군의 미래 먹거리는 다름 아닌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입니다. 개통이 예정된 함양-울산 고속도로 및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등 우수한 교통 여건과 지역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도민체전 함양군 출전 종목>△육상 △야구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농구 △탁구 △씨름 △유도 △궁도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골프 △보디빌딩 △바둑 △족구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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