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상면은 전라북도 장수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상나들목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인구 약 16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덕유산(국립공원 제10호)을 비롯해 월봉산, 거망산, 백운산, 깃대봉, 할미봉, 서래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둘러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이런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서상면을 찾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도 있다.서상면 22개 마을 이장을 대표하고 있는 전병영 이장단협의회장은 “최근 서상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외지인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공공하수종말처리장 미설치 문제”라고 밝혔다.전 회장은 “서상면은 수려한 산세 덕분에 등산객이 많지만, 일부 외지인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공하수종말처리장이 없어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흘러가고, 그로 인해 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주민들이 다슬기를 방류하고 있으나, 이를 불법으로 포획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호소했다.고향에 귀향한 지 7년째인 전병영 회장은 서상면주민자치위원장 3년, 부전마을 이장 4년을 포함해 올해로 3년째 이장단협의회장을 맡고 있다.한편, 서상면 체육공원이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며, 완공 후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회장은 “공원이 완공되면 면민 모두 체육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는 “서상은 고도가 높고 산세가 좋아 자연재해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다. 이렇게 살기 좋은 곳이 또 어디 있겠냐”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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