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가 4월23일 교내 국기 게양대 앞에서 ‘시골 아이들의 에티오피아 8개월 대장정’ 출정식과 함께 에티오피아 국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이는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해외 배낭진로탐방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국기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까지 학교에 게양될 예정이다.
금반초는 전국 최초로 ‘존재감 향상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로, 매년 세계를 무대로 한 탐방 활동을 통해 시골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주제로 한 8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출정식에는 금반초 총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는 물론, 이선희 휴천면장, 김기완 노인회장, 김종대 이장협의회장, 정성환 주민자치회장, 김주열 체육회장, 천석순 부녀회장, 박효백 함양농협 휴천지점장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학생들의 도전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외 탐방을 넘어 학생들이 1학기에는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문화, 2학기에는 현지 인물과 장소를 주제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는 탐구 중심의 체험형 진로교육으로 구성됐다.
5월에는 에티오피아 출신 함디 교수를 초청해 전통과 예절, 음식, 역사 등을 배우고, 황열 예방접종과 비자 발급 등 실질적인 출국 준비도 병행한다. 6월에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금반초를 직접 방문해 특강과 지역 투어, 기념 식수 행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8월부터는 학생들이 탐방 계획을 구체화하고, 11월에는 8박 11일 일정으로 현지 탐방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질문으로 현지 인물과 만나고, 에티오피아 학교에 유산양을 기증하며 봉사와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12월에는 탐방보고회를 열어 지역사회와 배움의 결실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백종필 교장은 “우리는 시골에 있지만 꿈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며 “에티오피아 국기는 한 나라의 상징이자, 8개월 동안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해 나갈 도전의 깃발”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부경대학교 경상권 교육기부 거점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며, 작은 시골학교 아이들이 아프리카 대륙과 이어지는 교육과 나눔의 가교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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