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은 전체 함양군민(3만5863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7%(1만7072명)가 사는 지역이다. (2025년 3월말 기준) 읍을 중심으로 각종 기관과 상권이 밀집해 있어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마을도 무려 51곳이나 된다. 51명의 함양읍 이장을 대표하는 이찬섭 이장단 협의회장은 올해 7년째 거면마을 이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군에 입대하면서 함양을 떠나 15년 동안 타 지역에 살다 1998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가 고향을 떠나기 전만 해도 지역은 지금과 크게 달랐다. 국가적으로 경제성장기이기도 했고, 지역에 인구도 많았기 때문에 지역경제 역시 활발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지역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 젊은이가 사라지고 지역경제도 침체됐다.이찬섭 회장은 “이제는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지역의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기업체 입주도 쉽지 않아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객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리산, 덕유산, 상림 등 지역의 좋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한편 함양읍의 가장 큰 과제는 축사 문제다. 그가 살고 있는 거면마을뿐만 아니라 함양읍 전역이 축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날이 궂은 날 저기압일 때에는 읍 전체에 악취가 퍼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여름엔 파리·모기 등 해충 피해와 축산 오폐수 문제도 심각하다고. 이찬섭 회장은 “주민들이 사는 데에도 불편이 크지만,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이미지가 저하될까 우려스럽다”면서 “함양이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게 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51개 마을의 이장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협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마찰 없이 일하고 있죠. 특히 함양읍에 인구가 집중돼 있어 민원이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성봉 읍장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칭찬하고 싶어요. 이장들 또한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주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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