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변편(九變篇)4) 그런 까닭에 지혜로운 자의 생각은 이해(利害)를 함께 한다. 이익을 함께 하도록 힘쓰는 것을 믿을 수 있고 해로운 것을 함께하여 근심을 풀 수가 있는 것이다.原文(원문)是故(시고)로 智者之慮(지자지려)는 必雜於利害(필잡어이해)라 雜於利(잡어이)면 而務可信也(이무가신야)요 雜於害(잡어해)면 而患可解也(이환가해야)니라.解說(해설)진정 지모(知謀)가 있는 사람의 계획은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내세우지 않고 다소 불리한 줄을 알면서도 일을 계획하기 때문에 비로소 일에 폭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불리한 조건만이 있는 국면에 직면하더라도 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미하면 뜻밖에 재난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불리(不利)한 것도 처지 여하에 따라서는 유리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지장(智將)의 사려(思慮)하는 것은 일을 당해서 언제나 반드시 이해(利害)의 양면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한면만 보고 한면은 잊어버리는 따위는 결코 없다. 즉 이로움 속에서도 손해를 보고 미리 조심했을 때 일은 확실히 정확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반대로 해로움 속에서도 이익의 일면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말하자면 사선(死線)에도 활로(活路)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리하여 절망없이 용감하게 일을 해나가는 데에서 능히 환난(患難)을 풀 수 있는 용기와 과단(果斷)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註(주)雜於利害(잡어이해) : 잡(雜)은 순(純)의 반대, 사물이 뒤섞여 있는 것, 즉 이해의 양편을 아울러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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