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서원에서 춘기제향이 봉행됐다.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사림)들이 학문을 연구하고 선현을 기리기 위해 설립 운영된 교육기관이자 향촌 자치운영기구다. 조선시대 함양에는 8개 서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선현을 기리며 해마다 제향을 올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정산서원 △구천서원 △도곡서원에서 춘기제향을 봉행했다. 정산서원지곡면 보산리에 자리한 정산서원은 지난 4월 7일 춘기제향을 진행했다. 지난 1951년 하양허씨 문중이 세운 정산서원은 허주, 허목, 허방우, 허원식 선생을 모시고 음력 3월 초열흘에 배향하고 있다. 이곳은 당초 급천재(及泉齋)라 불리는 서당으로서 교육 장소로 이용되던 곳으로, 하양허씨 문중의 선현들을 모시고 제향하면서 문중 단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구천서원또한 수동면 우명리에 위치한 구천서원에서는 음력 3월 열하루인 4월 8일에 춘기제향을 봉행, 박맹지, 강한, 표연말, 하맹보, 양관, 양희, 양홍주 선생의 덕행을 기렸다. 1701년(숙종 27)에 지어졌으나 1868년(고종 6)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게 되자 후손들이 불망계(不忘契)를 조직해 구천재와 유허비를 세우고 제향을 올렸다. 이후 1984년에 구천서원을 복원했다. 구천서원은 함양 지역의 유력 씨족 가운데 중시조 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을 제향함으로써 여러 문중 간 단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도곡서원 이어 4월 10일(음력 3월 열사흘)에는 지곡면 평촌리 도곡서원에서 춘기제향이 열렸다. 도곡서원은 조승숙, 정복주, 정수민, 정덕하, 노숙동, 노우명, 노사예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1701년(숙종 27) 창건 당시 도곡서원은 당초 개평리 마을 어귀에 위치했으나, 1869년(고종 6)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지역 유림들이 위패를 묻은 곳에 단을 세우고 향사를 지내다 2001년 후손들과 유림들이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복원했다. 이곳은 하동정씨, 풍천노씨, 함안조씨 3개 문중이 함께 서원을 운영하고 있다.※참고: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함양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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