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밀, 보리 등 맥류의 출수기(이삭 패는 시기)를 앞두고 붉은곰팡이병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보통 4~5월 이삭이 팬 뒤 생육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습도가 높아지면 붉은곰팡이병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군에 따르면 올해 4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병해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붉은곰팡이병은 상대습도 90%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지고, 따뜻한 날씨와 잦은 강수가 겹칠 때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낟알이 마르면서 암갈색으로 변하고, 분홍색 곰팡이가 피며 알곡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로를 30cm 이상 깊게 정비해 포장 내 습도를 낮추고, 출수기부터 개화기까지 적절한 약제 살포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방제 시에는 해당 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병 발생 초기에는 유효성분과 계통이 다른 약제를 2~3종 교차해 7~10일 간격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용 가능한 약제 목록은 농촌진흥청의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기상 변화에 따라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중기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 예찰과 조기 방제를 통해 붉은곰팡이병 확산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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