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호에서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과 나누었다. 그 방법은 욕심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좋은 사람들과 친구로 사귀고,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나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마음에 차 있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몸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외로움의 화마를 끌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더 나누고자 한다.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는 웃는 모습을 보이지만 속마음은 감추고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겉으로는 밝은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어떤 대학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외로움을 느낀 사람들은 곁에 의지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생 신입생들은 이미 다양한 동아리나 클럽과 같은 소속 집단에 속해 있었고 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많은 친구들과 동료들을 곁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로써 외로움이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군중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의미하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웃음 속에 가려진 외로움의 모습을 숨기며 살아가는 것이다.그렇다면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을 끊기 위한 해답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자기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라고 생각한다. ‘아전인수’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자기 유익과 만족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면 주위 사람들은 상처를 받게 되고, 결국 떠나게 마련이다. 자기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의외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 ‘포레스트 컴프’에서 주인공 컴프는 전쟁 중에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오는 상황에서 후퇴 명령이 떨어지자 혼자 열심히 달려 지옥 같은 현장에서 벗어나지만, 그는 전우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돌아가 동료들을 구하는 장면이 있다. 또한 ‘백만송이’라는 노래 가사에는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 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라는 가사가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기적인 욕망과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이렇듯 외로움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역지사지란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되고 오해도 풀리며, 막혔던 관계가 회복된다. 가족, 직장, 세대 간, 이성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대하면 상처만 주고 갈등만 일어나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관계는 화목해진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그에게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마지막으로, 당신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인가? 외로움의 화마가 우리의 행복을 태우고 번져갈 때, 우리는 자신의 일만 돌아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는 화목하고 화평한 물로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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