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노후화된 기존 국궁장을 이전해 함양스포츠파크 내에 새롭게 조성하는 ‘국궁장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궁도 문화 계승은 물론, 체계적인 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의 여가 생활과 전국 단위 체육행사 유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궁장이 들어설 예정지는 함양읍 백연리 772번지 일원으로, 전체 면적은 13,329㎡에 달한다. 사업에는 총 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재원은 도비 29억 원과 군비 29억 원으로 구성된다. 함양군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국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연면적은 777㎡다. 주요 시설로는 궁도장 1동(730.44㎡)과 시동대피소 2동(각 23.4㎡)이 계획돼 있다. 더불어 방문객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47면 규모의 주차장(1,680㎡)과 600㎡ 규모의 조경공간이 조성돼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전통 문화인 국궁의 현대적 계승과 활용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현재 공설운동장 내에 위치한 기존 국궁장은 1995년에 조성된 것으로,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파크 내로 이전함으로써 국궁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함양군은 2023년 6월 지역균형발전 개발계획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2025년에는 지방재정 투자심사, 설계 변경 등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건축 인허가 등 절차를 완료한 뒤 착공에 들어간다. 군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될 국궁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전통을 이어가는 문화공간이자, 전국 규모 대회 개최가 가능한 지역 체육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포츠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공 체육공간 조성을 추진하며, 군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체육문화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