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남부권 “K-휴양 벨트” 구축 프로젝트는 한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를 만들기 위해 남부권을 광역관광지로 설정하고,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경남에만 10년간 2033년까지 총 1조 1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프라 위주의 개발은 관광의 양적 확대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지역 인구소멸과 청년 유출, 농촌 경제 쇠퇴 등 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진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관광수요 유치가 아니라,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동의 비전 아래 참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ESG 인증제’, 농어촌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준 농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추진하는 ‘ESG 인증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정책 도구이다. ‘ESG 인증제’는 기존의 단순한 친환경 인증에서 나아가, 환경(E): 탄소중립형 농업·수산업 실천, 자연생태계 보호 / 사회(S): 농어촌 지역과의 협력, 공동체 기여 / 지배구조(G): 공정한 거래와 책임 있는 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로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함양의 산양삼 재배 농가가 친환경 재배법과 지역 커뮤니티 교육을 병행하면 ESG 인증 대상이 되고, 거창의 송이 채취 활동이 산림 보호 활동과 연결되면 ESG 가치를 실현한 자연자원 활용으로 인증된다. 이 인증은 단순히 “착한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도시 기업이 농촌과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워케이션 클러스터, 기업 ESG 실천의 장으로 이런 ‘ESG 인증제’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ESG 연계 워케이션 클러스터’와 결합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워케이션 클러스터란, 지역 자원(농업, 수산업,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도시 기업 근로자가 현지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ESG 인증 기반 활동에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산청군에서는 산약초를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과 연계된 ‘힐링 워케이션’을, 합천군에서는 곶감 가공 과정에 참여하면서 탄소절감 농업 교육을 받는 체험형 워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 기업은 직원 복지 향상, 지역 연계 ESG 실천, 지속가능경영 지표 개선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얻게 된다. EPG 경영, ESG를 넘은 기업의 미래 전략 최근 주목받는 개념인 EPG 경영은 기존 ESG에 인구(Population)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기업이 인구위기 해결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국내 기업의 EPG 경영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워케이션, 지역 일자리 창출, 귀촌 귀농 유도, 지역 공동체 지원으로 기업이 ‘인구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 된다. 이런 점에서 워케이션 클러스터는 ESG 실천의 장일 뿐 아니라, EPG 경영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도시 노동자의 농촌동행 ESG 실천 플랫폼 노사발전재단의 ‘플랫폼 노동자 농촌동행 프로젝트’는 도시 노동자들이 농촌 일손을 돕고,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다. 2024년 함양에서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노동자의 노후 설계 기회 제공, 농업의 사회적 가치 확산이라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노사발전재단은 사회공헌협의체를 구성하여 이 프로젝트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귀농귀촌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지방소멸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공헌형 ESG 모델이다. 상생을 위한 실제 효과 중심 모델 - 더휴일(The Huwil)의 사례 국내 워케이션 전문 기업인 ‘더휴일(The Huwil)’은 기업 대상 워케이션을 운영하면서 기업-지자체 매칭, 지역 자원 기반 ESG 체험 설계, 직원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경영과 지역 협력의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함양, 산청 등 중소 농촌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ESG 인증 취득 + 직원 복지 +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3가지 효과를 입증 중이다. ‘ESG 인증제’와 워케이션,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 관광산업은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삶의 질, 환경,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농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ESG 인증제’는 농업·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도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ESG 인증제’를 연계한 워케이션 클러스터는 기업과 지역이 진정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영 전략, 지자체의 인구 정책, 청년의 삶의 경로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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