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한들 지역 양파농가들이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도입한 양파 생산에 나섰다. 농촌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이 지역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이 양파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노지 스마트농업 도입에 나선 것이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사업’은 그동안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 등 시설 농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스마트농업을 노지 농업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스마트농업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을 활용, 작물과 가축 등의 생육환경을 원격 및 자동으로 유지 관리하는 농업을 일컫는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로봇 등을 생산 환경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때문에 부족한 농촌 일손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양군에서는 한들 지역 양파재배지 40ha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0개 양파농가가 사업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각각 20억씩 총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 사업을 통해 농기계용 자동조향장치를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에 달아 자율주행으로 밭을 갈거나 양파를 정식할 때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스마트관수, 드론방제 등 다양한 기술을 노지 농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또한 AI를 활용한 인공지능 센서 도입 등 전국 최초로 양파농사 전 과정의 기계화를 개발해 보급한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 원예담당 김상연 주무관은 “수도작(벼농사와 같이 논에 물을 대어 짓는 농사)과 달리 밭농사는 기계화율이 낮아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며 “올해 한들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양파 생산지가 집단화돼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이미 기계화가 이뤄져 있어 스마트농업의 새 기술을 적용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함양군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선정한 뒤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정보 공유를 위해 9개 민간업체를 초대해 기술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9월 중순 양파 육묘를 시작으로, 11월 초중순 양파 정식, 내년 2월 생육기 거름주기 및 방제, 6월 초 양파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해 양파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 주무관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인 만큼 애로사항도 많을 것”이라며 “농촌진흥청과 함양군, 참여농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현실에 맞게 새 기술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참여하는 농민들 또한 어렵겠지만 사업 결과가 잘 나와서 함양군 양파 농사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노지 스마트농업의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민 강호현 씨는 “스마트기술 적용을 통한 기계화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농업 경영비 부담도 크게 줄고 농작업으로 인한 농민들의 건강과 피로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농가들이 단지 기계만 지원받는 게 아니라 스마트기술을 양파농사에 적용함으로써 함양이 노지 스마트농업의 성공적인 표본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또 다른 지원으로 연결돼 함양 농업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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