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향교(전교 김경두)는 지난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장의 협의회(회장 진영현) 주관 아래 유림 등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 산동성 곡부 일대 유교 성지를 순례했다.   이번 순례는 공자(孔子)의 정신과 유교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비롯해 중국 오악 중 하나인 태산, 청도맥주박물관, 대명호 등 역사와 자연,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적지를 둘러봤다.   첫날에는 청도에 도착해 청도맥주박물관과 소어산 전망대, 5・4 운동의 상징물인 ‘5월의 바람’을 관람하며 독일 조계지 시절과 근현대사의 흐름을 체감했다. 이어 태산에서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봉선의식이 열린 옛길을 직접 걷고, 유교 정신이 형성된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되새겼다.   이번 순례의 핵심 일정은 곡부에 위치한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 방문이었다. 순례단은 공자의 사당인 공묘에서 전통의례에 따라 알묘 봉심을 진행하며 유림으로서의 예를 다했다. 집례는 장의 김내현, 헌관은 전교 김경두, 축관은 신용국 장의가 맡아 의식을 집전했다. 현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안의향교 유림이 ‘인의예지신’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셋째 날에는 중국 최대 지하동굴인 태산 용궁을 찾아 보트를 타고 4km 구간을 이동하며 지하 폭포와 종유석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체험했다. 마지막 날은 대명호, 천성광장, 산동성 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성지순례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공자의 발자취를 직접 밟으며 유교의 본질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맹자 관련 유적지까지 포함한 성지순례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안의향교는 이번 순례를 통해 유교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는 유림의 자긍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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