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변편(九變篇)2) 길에는 지나지 못할 곳이 이고 군사는 치지 않을 곳이 있고 성에는 공격하지 않을 곳이 있고 땅에는 다투지 않을 곳이 있고 임금의 명령을 받지 않을 것이 있다.原文(원문) 요途有所不由(도유소불유)하고 軍有所不擊(군유소불격)하고 城有所不攻(성유소불공)하고 地有所不爭(지유소부쟁)하고 君命(군명)도 不所不受(불소불수)니라.解說(해설)싸움이란 우선 정석(定石)이란 것이 있다. 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방법까지도 알고 있지 않으면 진정한 전쟁은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에서 말한 승리를 위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다섯가지 변칙(變則)은 때와 장소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같은 길이라도 전쟁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어서 때와 곳에 따라서는 통과해서는 안되는 길도 있는 것이다. 적과 만나면 반드시 공격해야만 하는 것일까. 역시 무차별하게 손을 댈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 적이 점령하고 있는 성 근처를 통과한다 해서 반드시 공격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그 중에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무관한 경우도 있고 또는 섣불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는 법이다. 전쟁터로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곳, 혹은 점령할 수 있는 영토라도 덮어 놓고 손을 대서 좋은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무리 임금님의 명령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정반대의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될 긴급하고 변칙적인 사태도 있는 것이다.이와 같이 언제나 필요한 융통과 변화의 대응책을 즉석에서 취해야 하는 것이다.註(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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