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3월19일 관내 화산서원, 남계서원, 청계서원, 송호서원에서 선현의 정신을 기리는 춘기 제향을 봉행했다고 밝혔다.
각 서원에서는 전통에 따라 음력 2월 중정일(中丁日)에 맞춰 제향 의식을 엄숙히 진행하며, 유림과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선성과 선현의 업적을 기렸다.
화산서원에서는 초헌관에 진병영 함양군수가, 아헌관에는 박호정 전 함양향교 장의, 종헌관으로는 임상택 나주 임씨 후손이 제례를 집례했다. 진 군수는 제향 후 “춘기 제향 봉행을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단순한 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위패를 모신 분들의 정신과 학문을 계승하는 소중한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계서원에서는 박충호 재부함양향우회 초대회장이 초헌관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9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초헌관으로 기록됐으며, 재부 함양군장학회 설립자이기도 하다. 아헌관은 김광곤 함양향교 장의, 종헌관은 강정순 계암 강익 선생의 직계 후손이 맡아 제향에 참여했다.
청계서원과 송호서원에서도 각각 김용택 원장, 이병오 원장의 주관 아래 제향이 봉행됐으며, 유림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선현들의 유덕을 기렸다.
특히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 서원으로, 해마다 춘기와 추기 제향을 엄숙히 봉행하고 있다. 함양군은 이번 춘기 제향을 통해 지역 선현들의 유풍을 계승하고,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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