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지식층 종합지 《사상계》가 폐간 55년 만인 2025년 봄, 문명전환을 주제로 한 종합지로 복간된다.
《사상계》는 1970년 5월 통권 205호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이후, 긴 침묵을 깨고 인류세 문명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식 매체로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복간 《사상계》는 2025년에는 계간으로, 2026년부터는 격월간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소장용(연 10만 원)과 일반용(연 6만 원)으로 구분해 정기구독으로만 판매된다. 특히 창간호는 세계 최초 양면잡지 형식을 도입해 앞뒤 구분 없이 제작되며, 파격적 구성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창간호 특집은 ‘응답하라 2025! 문명전환의 서곡’으로, 박명림, 전범선, 김용우, 주요섭 등 다양한 필자들이 정치, 생태, 사회, 교육,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문명의 전환을 논의한다. 또한 《사상계》 폐간과 계엄령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는 ‘계엄의 사상계’, 한강문학을 통해 문명전환의 상상력을 탐구하는 ‘한강의 상상계’, 생태와 지역문제를 다룬 ‘살림의 생태계’ 등의 기획도 포함됐다.
이번 복간을 통해 《사상계》는 ‘미학적 흑백예술지’, ‘생태적 교양종합지’, ‘아날로그 종이잡지’를 지향하며, 기존 사상계의 이념을 계승하는 한편, 기후위기와 청년 문제, 지역 소멸 등 현대문명의 핵심 과제를 다루는 문명전환 사상지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복간 《사상계》는 지방 소멸 지역 청년을 위한 특별 기획 ‘청년책권’도 추진한다. 이는 전국 89개 지역에서 독립서점과 협력해 1천 권 한정으로 청년 독자(1986~2005년생)에게 판매되며, 10년 후 창간호 반환 시 15만 원의 보상 혜택이 제공된다.
조성환 편집주간(원광대 교수)을 비롯해 김언호, 조한혜정, 강대인 등 원로 지식인들이 명예편집인으로 참여하며, 김용택 시인, 김누리 교수, 박진도 명예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상계》는 일반서점 판매를 하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www.sasanggye.com)와 SNS를 통해 정기구독 및 기금 모금 활동을 이어간다. 정기구독 및 기타 문의는 사무국(055-964-008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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