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는 ‘2025년 군민과의 대화’ 2일차 일정으로 2월14일 오전 지곡면과 오후 유림면을 방문했다.   함양군은 대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은 최대한 현장에서 해결하고, 시간 관계상 청취하지 못한 건의사항은 각 담당 부서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지곡면이날 오전 지곡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지곡면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공배마을 인도 설치 △제설 작업자 보험 지원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현재 해당 마을의 하루 평균 하수 발생량은 약 17톤으로, 중앙부처 기준인 50톤에 미치지 못해 단독으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치를 위해서는 인근 마을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현재 법적 기준이 유지되는 한,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상 설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병영 군수는 “올해 하수처리시설 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하는 만큼, 관내 모든 마을이 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밀한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배마을 도로변 인도 설치와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군에서도 공배마을 인근에 대형 트럭을 비롯한 차량 이동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도로 주변에 여유 부지가 있는지 검토한 후, 확보 또는 편입이 가능한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진 군수는 이에 대해 “국도 24호선과 국도 3호선을 연결하는 군도 구간에 레미콘 차량과 대형 트럭들이 자주 오가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하천 쪽으로 인도를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해 인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주민들은 겨울철 제설 작업에 나서는 작업자들을 위한 보험 가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진병영 군수는 “올해는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려 제설 작업을 맡은 분들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헌신적으로 일해 주셨다. 공무원들도 비상근무를 하며 함께 애써 주셨다”며 “현재 국민안전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마을별로 자발적으로 제설 작업에 나서는 분들까지 포함해 반드시 보험이 가입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림면 같은날 오후 유림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유림면 군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생활환경 개선, 도로 및 교통 문제, 농업 기반 시설 확충 등 여러 사안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유림면사무소로 이어지는 경사로 구간의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요청이 주민들 사이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주민들은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 집이 흔들리고 돌이 튀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찰서 교통심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생초 IC에서 장항마을로 이어지는 교량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선거철마다 해당 논의가 나왔다가 흐지부지되는 점을 지적하며 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과거 산청군과 협의가 진행되었으나 산청군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며, 향후 다시 협의해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주택 건설이 어렵다는 문제도 논의됐다. 주민들은 농업진흥지역 내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으나, 군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체육 시설 관련 문제도 거론됐다. 주민들은 유림 체육관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으나 전기 요금 부담으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태양광 설치를 요청했다. 이에 군은 한전과 협의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한 후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지방도로 포장 문제, 저수지 진입로 개선, 광역 상수도 누수 문제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민원이 제기됐다. 특히, 유림면 광역 상수도의 누수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컸으며, 이에 군 관계자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누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