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거지와 게으른 거지가 교회 주변에 살고 있었는데 두 거지는 이따금씩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점심시간이 될 즈음에 부지런한 거지가 구걸하러 갈 채비를 하면서 게으른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같이 가서 동냥하지 않으려나?”“난 안 갈래. 자네나 가서 열심히 동냥해 오게”동냥 나가는 게 귀찮았던 게으른 거지는 그저 빈둥빈둥 놀면서 낮잠을 잤습니다. 한참 후 동냥 나갔던 부지런한 거지가 돌아와서 얻어 온 빵과 우유를 먹고 있었는데 그때 게으른 거지가 잠에서 막 깨어났습니다.게으른 거지는 동냥을 나갔던 부지런한 거지가 빵을 먹고 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곤혹스러웠어요. 배가 고프고, 침이 꿀꺽꿀꺽 넘어가는데 그제야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동냥 나가자고 할 때 같이 갈걸, 괜히 게으름 피우다 쫄쫄 굶게 생겼구먼’게으른 거지는 차마 먹을 것 좀 달라고 요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점잖게 말했습니다. “지난 번 목사님 설교가 참 은혜스러웠지. 그때 자네도 듣지 않았나?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는 설교 말일 세. 그러니 자네 몸이라고 생각하고 빵 조금만 주게나”그 말을 듣고서 부지런한 거지가 빵을 줬을까요? 부지런한 거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나도 지난 번 목사님 설교를 듣고서 참 많은 은혜를 받았다네. 그런데 말이야, 난 목사님이 했던 설교 중에 자네가 들었던 그 다음 말씀이 더 은혜가 되더라고.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는 말씀 말일세”여러분! 거지가 가장 싫어하는 색이 ‘인색’이라고 합니다. 인색한 걸 가장 싫어하면서도 인색한 게 거지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움켜쥐고 베풀 줄 모르는 거지, 자기 배만 채우는 거지들이 적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소설가요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지런히 일하여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의 제일 윗자리에 앉아서 따뜻한 밥을 먼저 먹을 자격이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게으른 사람)은 식탁의 제일 아랫자리에 앉아서 먹다 남은 찬밥을 맨 나중에 먹어야 한다. 이것이 이 사회의 법률이요, 도덕이요, 철학이다. 열심히 일한 후에 하는 식사야말로 참으로 귀한 것이다”부지런한 사람은 생존율이 높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사람은 부지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부지런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이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동시에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 부지런히 일해야 합니다.자신의 행복과 동시에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요?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람이 나이가 어리고 생각이 짧을 때는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어리고 생각이 짧은 사람은 물질적인 것을 최고로 여기고 육체적인 것을 최고의 삶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러다 점차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가고, 지혜가 자라나면 자라날수록 정신적인 삶을 최고로 여기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항상 열려 있는 사람은 인생의 목적을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은 물질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삶의 가치를 알고, 나눔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독자여러분은 지금 자신의 정신적인 성숙도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서적인 건강과 성숙함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남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자신의 기도가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기도를 하게 되면 그들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됩니다. 사랑은 관심에서부터 비롯되지 않습니까? 물론 그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만, 우선 관심이 생겨나야 합니다.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남을 위해 기도하게 되면 구조적으로 관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도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2025년 대망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 작은 것부터 사랑을 실천해보면 어떠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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