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乙巳)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갑진(甲辰)년 한해는 민의를 대변한다는 여야의원들의 정쟁(政爭)으로, 하루도 나라가 조용할 날이 없었고 정정(政情)의 불안은 경제 전반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민생의 고통이 가중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급기야 연말로 접어들면서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지면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국익(國益)에 반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의 요구 가능성이 높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경제는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그러나 실망하고 위축될 이유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가사가 말해주듯이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 열린, 즉 단군 개천(開天) 이래 수많은 외세 침략과 중중 첩첩의 역경과 고난으로 점철된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 극복해 온, 빛나는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이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장수 연구의 최고 권위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세계에서 최고로 살기좋은 지역을 선정해 ‘세계 5대 블루존’이라 하는데 그중 하나인 일본의 오키나와가 최근 5대 블루존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햄버거를 위시해 각종 인스턴트식품의 범람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점차 줄어든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행정 구역으로 볼 때 함양군은 서울지역보다 면적이 더 넓은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3만 6천여 명이 사는 고을로 바뀐 데다 머지않아 규모가 작은 다른 시군들과 함께 인근 시군과의 통폐합으로 소멸할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가 흐르고 흐르다가 지리산으로 솟구치면서 머리를 돌려 처음 떠나온 곳을 돌아보는 회룡고조(廻龍顧祖)의 형세로 자연성(自然城)을 이루어 태풍·폭우 등 자연재해를 막아주고 해발고도 1천 미터 넘는 15개의 산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와 그곳에서 발원해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남한 반도 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1,915m의 지리산 천왕봉 바로 밑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얼마나 고을 구석구석 볕이 잘 들면 ‘전 지역이 다 볕이 잘 드는 양지’라는 뜻의 ‘함양(咸陽)’으로 고을 이름을 삼았겠습니까? 한 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5대 블루존에 포함되고도 남을 정도로 제반 조건과 환경을 고루 갖춘 천혜의 고장이요, 자연재해나 각종 사건, 사고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고을입니다. 별장이 아닌,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으며 아예 함양 고을로 이주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을 만한 최고의 이상향이라 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의 인연 있는 분들을, 살기 좋은 다 볕의 고장 함양으로 초대합니다. 떠나가는 갑진년이 무대 뒤편으로 사라질 때 그 한 해의 모든 질고(疾苦) 재액(災厄)을 모조리 거두어, 가지고 가주기만을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을사년 한해에는 365일 하루하루가 모두 ‘날마다 좋은 날’의 연속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쪼록 을사년 한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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