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과 함양군체육회가 유소년 축구팀 창단을 통해 지역 경제와 청소년 체육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이번 계획은 홍천 FC와의 협의를 통해 18세 이하(U-18) 축구팀을 함양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이는 지역의 인구 소멸 문제 해결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경제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창단 배경과 진행 상황함양군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축구팀 창단은 지역 경제와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라며 “지역 주민과 체육회 모두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창단 절차는 대한축구협회 등록 및 명칭 변경을 앞두고 있는 중이다. 홍천 FC 감독 및 선수단과 협의를 통해 2025년 1월 창단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팀 운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창단 초기 팀은 U-18로 시작하며, 향후 12세 이하(U-12)와 15세 이하(U-15) 팀 창단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홍천 FC는 강원도 홍천군에서 U-18 및 U-15 팀을 운영하던 클럽으로, 매년 각각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됐다. 그러나 팀의 주요 선수들이 원주시 지역 학교에 소속되어 있어 홍천군 내 학교로의 전학이 불가능해지고 주소지 문제로 인한 행정 지원 갈등까지 겹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홍천 FC는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함양군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함양군체육회는 홍천 FC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팀을 그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홍천 FC의 운영 경험과 선수단을 활용해 함양 FC의 안정적인 출발을 도모할 계획이다.라이센스 등록 과정축구팀의 공식 출범을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 등록과 경남축구협회를 통한 팀 명칭 변경이 필수적이다. 현재 선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산 하북 FC의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함양 FC로 명칭을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라이센스를 함양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가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를 충족하기 위해 군과 체육회가 협력하고 있다.
등록 절차는 2025년 2월까지 선수 등록과 팀 구성을 완료해야 하며, 이후 3월부터 주말 리그와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함양군체육회 관계자는 “팀 라이센스 이전과 명칭 변경은 처음 진행되는 사례 중 하나로,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예산 심의에서의 논의지난 12월9일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채숙) 체육청소년과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함양 FC 추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서영재 의원은 “축구팀 창단이 지역의 프로축구 선수 발굴과 체계적 육성의 토대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며 예산 사용 계획의 구체적 설명을 요청했다. 체육청소년과는 숙소 임대료, 전기료, 용품비, 전지훈련 비용 등으로 운영비 1억 5000만원이 편성됐다고 답했다.
임채숙 위원장은 “함양 FC 창단은 지역 경제와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학 학생들의 학적 문제와 숙소 마련, 이동수단 제공 등 세부 사항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제일고등학교와의 협력함양 FC 창단 과정에서 제일고등학교와의 협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2~3학년 학생 23명이 제일고등학교로 전학하고, 12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으로 총 35명의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
전학 절차는 학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학급 정원과 특수반 T/O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채숙 위원장은 “학생들의 학적 관리와 학교 정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및 학교 측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체계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함양군체육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협력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기대 효과와 경제적 파급력축구팀이 함양으로 이전하면 지역 경제에 큰 간접적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와 학부모들의 소비 증가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팀 운영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함양군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체육회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양군체육회 관계자는 “축구팀이 창출할 경제적 효과는 단순한 스포츠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숙박비와 식비, 지역에서의 소비는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창단 과정에서 행정적, 현실적 난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숙소 마련과 이동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체육회는 현재 백전 지역 펜션 등 임시 숙소를 활용하고 있으며, 숙소와 학교 간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영재 의원은 “학교 시설 이용 문제와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교육청 및 학교 측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의 학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속적인 선수 충원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양군은 축구팀 창단을 지역 홍보와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팀이 전국 대회와 주말 리그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함양의 이름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육회는 후원회 결성과 지역 주민의 참여를 독려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함양군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 팀은 단순한 경기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선수들과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해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지역 경제와 연계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함양 FC 창단은 함양군의 청소년 스포츠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도전이다. 창단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예상되지만, 체육회와 지역사회가 협력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창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함양군은 스포츠와 경제가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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