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살면서 옆 사람의 하품이 전염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나요? 인터넷이나 책에서도 “하품은 전염된다” 하는 등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하품은 정말 전염되는 것일까요? 이 글에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품이라는 것은 각성효과를 위해서 나타납니다. 보통 우리는 지루하거나 피곤할 때 하품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것은 뇌를 깨우려고 시도하는 행위하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품을 하고 10~15초가 지나면 카페인을 섭취한 것처럼 각성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 우리 몸은 피로가 쌓이고 수면이 부족하면 뇌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하품이 뜨거운 열기를 내보내면서 온도를 떨어뜨리고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하품을 모방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뇌에 있는 거울 신경 세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거울 신경 세포는 관찰 혹은 다른 간접경험만으로도 마치 내가 그 일을 직접 하는 것처럼 반응하는 신경 세포인데 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이 거울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고 상대를 모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하품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하품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인지하고 신호를 보내서 이 하품을 따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거울 뉴런이 있기에 저희는 하품에서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 현상은 공감 능력과 연관된 것이라서 상대가 웃으면 나도 뭔가 따라 웃게 되고 상대가 슬퍼하면 나도 갑자기 슬퍼지는 것이 이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또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요리사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리 과정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게 되고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말이 이런 이유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메아리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 현상은 가까운 사람이거나 친근한 사람일수록 많이 따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만약 여러분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있다가 하품이 전염되는 것을 느꼈다면 여러분이 한번 이 글의 내용을 토대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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