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부질없이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요? 하루를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정주행하며 보내려 할 때나, 모두가 안 될 것 같다 생각하는 예체능 입시를 하려고 할 때처럼요. 그럴 때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거 말고 진짜 의미 있는 일을 좀 해라!’ 같은 말을 하기도 하죠. 진짜 의미 있는 일이란 뭘까요? 상장 받기, 시험 백 점 맞기, 서울에 있는 대학교 들어가기. 하지만, 지구, 더 나아가서는 우주 전체에서 생각해 보면 그런 것들도 그리 의미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지 않나요? 우주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넓고 무한하니까요. 길고 긴 시간 속에 우리의 인생은 점 하나 길이도 안 될 텐데, 한 번 살고 죽는 인생에,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걸까요?   이렇듯,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가 없고, 어차피 모든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철학적 사상을 허무주의라고 합니다. 모든 것에 의미가 없다니, 정말 우울하죠.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모든 것에 의미가 없으니, 모든 것이 우리가 부여하는 대로 의미가 생길 수 있다고, 마치 빈 스케치북처럼 말이죠. 남들에게는 의미 없어 보일지 모르는 것들도 나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낙관적 허무주의‘ 라고 부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부정적이거나 하기 싫은 것 말고 나에게 의미 있고 즐거운 것들을 하며 살아가자는 주의죠. 허무주의에서 약간만 다르게 생각해도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 주제는 독일의 과학 유튜브 팀 한눈에 보는 세상-쿠르츠게작트 의 ‘낙관적 허무주의’ 라는 영상을 보고 정한 주제인데요, 동아리 활동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되고 좀 어렵지만 인상 깊었기 때문에 한 번 써 보고 싶던 주제였습니다. 이 동영상의 한 부분인 “우주에서 내 존재가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상관없다. 내 안에 우주를 키우고, 나 스스로가 우주가 되면 된다. 내 몸을 아끼고, 작은 경험들을 쌓아나가고, 이 세상에 애정을 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것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아도 괜찮다. 내가 아니까” 이 구절처럼,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것들을 하며 힘들어하지 말고, 자신만의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 그것들로 자신만의 삶을 아름답게 채워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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