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연암 김형구 작가의 열한번째 개인전 ‘자연석에게 길을 묻다’가 9월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42점으로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인간이 태어나는 모든 과정을 12개의 작품으로 표현한 ‘기원’ 시리즈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원’ 시리즈는 조각의 기하학적 구조와 추상적 형태를 결합하여, 관람객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인체를 더욱 단순하게 표현하고 강조할 것을 부각시켜 작품화 한 김형구 작가는 “나를 깨지 않으면 현대미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변형하고 파괴시키고 새롭게 재조립해서 나만의 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작품 활동에 열정을 드러냈다.이봉식 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는 “김형구 조각가는 전통과 현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적 차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조각 작품은 단순한 형태의 집합체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적 질문을 탐구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5인 가족’은 “기존 조각의 방식인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담아내는 틀이 김형구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형구 작가는 3,000개의 자연석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두상’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한 인물, 한 인물이 갖는 특화된 소재를 찾는데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작품 크기 또한 30cm 내외로 작지 않은 탓에 소재에 맞춰 자연석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봉식 박사는 “그의 ‘두상’ 시리즈는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의 경계를 ‘천 개의 표정’으로 탐구하며, 형태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심층적 질문을 제기한다”며 작품에 기대를 담았다.열 번의 개인전을 치렀지만 서울에서 갖는 첫 번째 전시회라 감회가 새롭다는 김형구 작가는 “나는 항상 꿈을 꾸기 때문에 매순간 매일이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며 관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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