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 시절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대피하는 안전수칙 영상을 보던 중 터널을 그냥 나가는 것보다 비상구를 통해서 나가는 것이 훨씬 시간이 절약되고 대피도 쉽다는 영상을 보았다. 비상구가 도대체 어떤 원리 길래 그냥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더 빨리 대피할 수 있을까? 그 뒤로 나는 터널의 비상구의 원리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비상구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아마 비상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초록색 배경에 문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일 것이다. 왜 비상구를 보면 초록색이 먼저 떠오를까? 비상구 표시가 초록색인 이유는 무엇인 걸까? 이제부터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비상구가 터널의 앞이나 뒤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다르다. 실제로 비상상황에 비상구로 대피를 하면 그 옆 고속도로 터널이 나온다고 한다. 쉽게 말해 진주에서 함양으로 가는 A 터널에서 불이 나 비상구로 대피한다면 함양에서 진주로 가는 B 터널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터널 안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혹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영화 [터널]처럼 터널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냥 앞으로 달려가 대피하는 것보다 비상구를 통해 대피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쉬운 것이다. 더하여 터널 비상구에는 차량 대피 비상구와 사람만 이동할 수 있는 비상구가 있다. 차량 대피 비상구는 크기가 큰 편으로 웬만한 화물차도 다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큰 화물차도 대피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터널 비상구 표시가 초록색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화재 또는 지진이 나거나 정전이 되어 어두운 상황에서 가장 인식이 잘 되는 색이 초록색이라고 한다. 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는 간상체라는 망막 시세포가 활동하는데 이때 가장 잘 보이는 색이 초록색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비상구는 보통 화재가 발생하거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어두운 상황에서도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추석에 친척을 만나러 간다거나 가족끼리 여행을 갈 때 터널을 지나치게 될 것인데 이때마다 터널의 비상구를 눈여겨보며,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피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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