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오사카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의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상영한다. 함양에서 한 달에 한 번 독립 예술영화를 감상하는 <함달극장>이 주최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영화는 1910∼50년대 일본 오사카 지역 방적 공장에서 일한 신남숙, 김순자, 김상남 씨 등의 증언과 기존 연구를 토대로 제작됐다. 재일조선인 작가 김찬정이 1983년 일본에서 출간한 책 ‘조선인 여공의 노래’도 참고하였다. 당시 일본인들은 “조선인 여공이 사람이라면, 나비나 잠자리는 새라고 해야겠지.”라고 멸시하였다. 그런 그들은 조선 여공들을 ‘돼지 여공‘ ‘조선인 돼지’라 부르면서도 그들의 노동을 착취하여 방적 공장과 군수산업의 호황을 누리는 일본인 특유의 이중성을 보였다. 영화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배움의 소중함과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일어선 강인한 당시 10대 20대였던 젊은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담았다. [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다큐이지만 사실성에 기반한 재연 장면과 당시 여공들이 부르던 노래까지 영화에 가미하여 영화의 재미를 높이고 있어서 현재 많은 개봉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영화를 선정한 이재영 함달극장 대표는 영화 선정 이유를 “이 영화는 100년 전 일본에 속아서 공장으로 끌려간 여공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재우리 민족이 처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친일파, 건국절, 독도 지우기 등 지금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이끄는 일련의 사건들의 본질을 한 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상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영화 상영을 후원하는 <함양시민연대>의 임병택 대표는 영화를 통해 함양인들이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밝고 건강하게 삶과 가족을 지키려 한 여공들의 긍정적 메시지들로 인하여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영화는 9월5일 오후 6시 30분에 상영하며 여섯 시부터는 영화 이해를 위한 안내를 비롯한 작은 행사가 있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기타 문의 사항은 010-7212-07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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