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함양군에 일정 기간 머물다 간 ‘체류인구’가 9만명대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가장 낮은 수치다. 40만명대로 도내 체류인구 최상위를 기록한 하동군과는 무려 4배 넘게 차이 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지난 7월25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주민등록+외국인등록)와 체류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하루 머무른 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를 말한다.
함양군의 생활인구는 13만6694명을 기록했으며 이중 체류인구는 9만9531명에 그쳤다. 연령별로 따졌을 때 20세 미만이 7581명, 20대 6541명, 30대 9494명, 40대 1만6473명, 50대 2만8003명, 60대 2만2817명, 70세 이상은 8621명을 기록했다.
도내 체류인구는 하동군이 42만1433명으로 집계돼 가장 높았고 밀양시 38만1185명, 남해군 25만8638명, 창녕군 24만5178명, 고성군 22만1404명, 함안군 20만2895명, 합천군 18만8135명, 산청군 15만5640명, 거창군 12만5776명, 의령군 11만1930명 순으로 확인됐다.
인구감소지역이 아닌 창원시·김해시·양산시·진주시·거제시·통영시·사천시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통계청은 체류인구와 관련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성, 60세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인구감소지역은 평균 체류일수 3.4일, 평균 체류시간 11.7시간, 평균 숙박일수 4.0일, 재방문율 26.8% 등의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1분기 10만명 아래 체류인구 성적표를 받은 함양군은 각종 정책 수립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생활인구를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봉산휴양밸리 스카이랜드 집라인이 기울어짐 사고 등으로 인해 잠정 폐쇄된 점이 체류인구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으로 진행될 함양군의 명산 관광 자원화, 상림과 연계한 백연유원지 오토캠핑장, 한방웰니스 관광거점 조성 등의 ‘관광 성장 프로젝트 추진’이 체류인구를 늘리는데 돌파구가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3사(SK텔레콤, KT, LG U+)의 통신 모바일 자료를 가명결합한 자료로서 고시에 따른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의 규모를 포함해 각 인구감소지역의 인구통계적 특성, 활동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이 산정하는 생활인구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