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천광역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초기 진압에 실패해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수백 세대가 단전, 단수, 분진 등으로 불편을 겪게 되면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함양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충전량을 제한한 전기차만 주차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은 여름철 배터리 과열을 예방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화재 발생 시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특히, 함양의 경우, 모든 지하주차장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화재 사고 발생 시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일부 소방서는 전기차 화재를 내버려두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배터리에 고압의 물을 분사하거나 전기차를 물에 담가 불을 끄는 방법도 제안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에서 연기나 불꽃이 발생할 경우 즉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대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한편, 화재 사고로 인한 불안감은 전기차 매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K Car에 따르면, 사고 이후 일주일간 등록된 전기차 매물이 그 전주 대비 184% 증가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 확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기차는 불이 붙을 경우 열폭주 현상으로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