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허실편(虛實篇)9) 그런 까닭에 내가 싸우고자 하면 적이 아무리 보루(堡壘)를 높게 하고 도랑을 깊게 한다고 해도 나와 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반드시 구하는 곳을 치기 때문이다. 내가 싸우고자 하지 않으면 비록 땅을 그어 놓고 그것을 지킨다고 해도 적이 나와 싸울 수 없는 것은 그 가는 곳이 어긋나기 때문인 것이다.原文(원문) 故(고)로 我欲戰(아욕전)이면 敵雖高壘深溝(적수고루심구)로도 不得不與我戰者 (부득불여아전자)는 攻其所必救也(공기소필구야)요 我不欲戰(아불욕전)이면 雖劃地而守之(수획지이수지)라도 敵不得與我戰者 (적부득여아전자)는 乖其所之也(괴기소지야)니라.解說(해설) 적이 아무리 성벽이나 보루를 높이 쌓고 도랑을 깊이 파서 엄중하게 수비를 한다고 해도 이쪽에서 싸우려고 하면 상대는 싫어도 여기에 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때에는 상대방의 가장 급소가 되는 곳, 즉 적의 본거지라든가 무기고, 탄약고, 양식창고 또는 전후를 연결하는 통로 등을 공격하면 된다. 반대로 만일 이쪽에서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하등 특별한 방어의 설비를 갖추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연에 적의 기도하는 바를 알아서 재빨리 처리를 취하면 그것으로서 적의 전의(戰意)를 꺾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엉뚱한 짓을 해서 적을 혼란에 빠뜨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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