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이 6월6일 부산에서 개최됐다. BOF는 이번이 8번째 페스티벌이다. BOF는 K-POP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부산만의 문화관광 플랫폼이다. BOF는 한류 문화 축제의 중심인 Big 콘서트, 힐링송으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파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번 BOF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여러 층의 세대가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었다. 개최지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이었다. 우리 지역 함양에서는 약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꽤나 먼 거리인지라 내 주변 친구들 중에서는 이 페스티벌을 보러 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나 민지양,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이 먼 거리를 찾아갔다. 내가 있던 좌석은 ‘스탠딩 좌석’이었다. 스탠딩 좌석은 각각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고 선착순으로 그 구역에 들어가 서서 공연을 보는 자리이다. 공연 시작 3시간 전 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물론 나는 2시간 전인 5시에 입장을 하였다. 운이 좋게도, 줄을 잘 서서 그런지 먼저 온 사람들보다 10분 정도를 빨리 입장했다. 불행의 시작은 이때부터였던가? 비가 오는 날씨였기에 우비를 사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한 시간을 대기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다리가 조금씩 저려왔다. 비가 와서 습한 탓에 우비 속 나의 옷은 습기와 구멍 난 우비 사이로 들어온 비 때문에 축축해져 찝찝한 상태였다. 조금씩 사람이 들어오고 빗줄기도 거세졌다. 많은 인파 탓에 앞 자리였던 나는 사람들 속에서 압사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해서 밀쳐 지고, 옷은 젖어가는 상황 속 빛이 찾아왔다. 2시간이 지나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MC가 등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이번 페스티벌 참가 그룹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그룹이었기에 늦게 나왔다. 그동안 다른 그룹아이돌 무대를 시작했다. 즐겁고 통통 튀는 음악소리가 나의 맘을 흔들었다. 스크린에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나오면 함성 소리는 커져만 갔다. 사실 난 내향적 성격 탓인지 소리를 지르고 아이돌의 이름을 부르는 등 그러한 행위는 하지 못하였다. 나의 옆에 있던 사람은 약 3시간 내내 쉬지 않고 응원하고, 소리를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그것을 보고 ‘나도 해 보아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지만 역시나 실패.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목이 막혀 잠긴 소리만 나왔다. 공연 시작 약 1시간 30분 뒤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 나왔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들이 나오자, 함성소리는 더욱 더욱, 체감상 4배 정도 커졌었다. 나는 넋을 놓고 무대를 감상했다. 나의 최애가 내 자리 주변으로 오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우리의 좌석 바로 앞에 와 인사를 해 주었다. 그 순간 경기장 내에 왜 엠뷸런스가 있는지 깨달았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잘생긴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보였다. 그 작은 얼굴에 눈, 코, 입이 들어가고, 다리는 또 2M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공연의 시간은 2시간 이었지만, 2시간 40분, 약 3시간 정도를 했다. 다리는 정말 아프지만, 내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도 믿기 않았고, 실제로 마주봤다는 게 믿기 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집을 가는 동안 차에서는 계속해서 2시간동안 잠만 잤다. 이날은 아빠가 언니와 나를 위해 왕복 5시간 운전하고 티켓도 사주었기에 가장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 그리고 언니와 다음엔 단독 콘서트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이번 페스티벌 후 알게 되었다. 스탠딩은 피하지만, 무대에서는 멀지 않게. 멀다면 만원경을. 나에게 있어선 가장 재미있었던 일 중 열손가락 안에는 꼽힌다. 언젠간 나의 최애를 눈앞에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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